윤 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Lyric. 더필름)[가사/듣기]

윤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Lyric. 더필름)

윤 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ㅂㅏㄹㅗㄷㅡㄷㄱㅣ

윤 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가사

나에게 사랑이란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었지
항상 발에 채이고
느리게 걸어갔지

내가 다가섰을 때 넌
이미 다른 사람에
사랑이라 내게 말해줬지

익숙한 표정으로 돌아서다 문득
무슨 용기가 났는지 너를 꼭 붙들고

좀 많이 기다리면 괜찮니
너에게 이 말을 왈칵 해버렸어
놀란 네 표정과
떨리는 네 숨결 위로
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쏟아져

언제부터 그랬는지
왜 말 안했는지
하는 니가 살짝 미워졌어

네 주윌 그렇게 늘
맴도는 날 보며
어쩌면 한번도 눈치가 넌 없었는지

좀 많이 기다려도 괜찮니
너에게 이 말을 왈칵 해버렸어 
놀란 네 표정과
떨리는 네 숨결 위로
우리의 시간은 멈춘듯 사라져

널 기다리게 해도 괜찮니
나에게 이 말을 왈칵 해버린 너
미워해야 하니
아님 어쩌면 상상해온 얘기
괜찮아 웃어줘야 하니

미안해 하지마
언젠간 나의 진심이 보일거야

윤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Lyric. 더필름)

‘탐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목소리, 부드럽고 감성적인 음색의 소유자 ‘윤 원’의 시애틀뮤직 세 번째 앨범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더필름 작사, 작곡, vocal 윤 원 ‘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고음 가수들만이 넘쳐나는 요즘 가요계에서, 윤 원은 ‘보기 드문’ 음색형 가수이다. 노래방에서 꽥꽥 고음만을 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 아닌, 철저한 감상형 (for Listener‘s Territory) 음악을 추구하는 윤 원의 음색은 특이하게 대부분의 창법이 호흡만으로 만들어진 발성이다.

진성과, 두성 등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물게 verse부터 chorus 까지 호흡으로 밀어내는 윤 원의 창법은 일견 힘이 약해보일 수도 있으나, 이번 가창에서는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고음까지 최선의 힘을 다 해 녹음하여, ‘음색의 힘’이 가진 정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새 소속사 시애틀뮤직으로 이적한 후, 윤 원은 이번 앨범을 포함 유의미한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는데, (마지못해, 꽃처럼 시들어, 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무엇보다 그 동안 혼자 작곡해왔던 윤 원은, 당분간 작곡 활동을 멈추고 윤 원과 비슷한 음색을 가진 가수이자 시애틀뮤직의 대표이기도 한 프로듀서 더필름을 통해 곡을 받으며, 윤 원에게 최적화된 창법이나 발음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한 곡 한 곡 녹음한다는 것이 이전 앨범들과의 차이점.

‘윤 원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로 끌어들여 녹음해 보고 싶었다’ 는 더필름은, 특히 윤 원 특유의 크레센도 창법보다 스트레이트하게 부르는 발성, 단어를 좀 더 잘 들리게 부르는 발성, 단어를 좀 더 매끈하게 부르는 발음 등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녹음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더필름이 추구하는 윤 원의 이미지는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그래서 기존에 더필름 본인 앨범은 물론, 정동원, #안녕 에게 주는 곡들 보다 더 가사에 집착하며 작곡한 결과물들을 윤 원에게 곡을 선물하였고, 그 결과 탄생한 음악이 ‘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평소 일상의 언어로 작곡하는 더필름이 의도적으로 윤원에게는 시적이고, 감상주의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이유도 윤 원이 가진 ‘음색의 시적 감성’ 때문이라고.

노래 속 주인공은 언제나 남들보다 사랑이 느리고 더디지만, 한결 같이 한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늦게 고백한 사랑 때문에 남의 사람이 되어있는 사람을 기다리면서도,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 이는 쉽게 변하고 바뀌는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물다. 그 보기 힘듦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은 순수하고 더, 빛날 수 있는게 아닐까.

요즘 음악계에서 만나기 힘든 윤 원의 목소리도 이런 연유로, 더 빛나고 보석 같은 보컬로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윤 원-우리의 시간은 멈춘 듯 사라져 (Lyric. 더필름)[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