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가사/듣기]

반응형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바로듣기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가사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어
회색 건물 속 삭막한
우리 동네 오아시스
그 주위를 맴도는
저 빌어먹을 개새끼
내 주위를 맴도는
그 빌어먹을 생각이

뭐처럼 알바도
술 약속도 없는 금요일
새벽까지 날 괴롭혔던
체기는 날 게으르게 해
눈 뜬 날 덮친 공허함이
날 무력하게 해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방안을 가득 메운 한기와 뜨거운 호흡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 그 중심엔 분명 내가 있었고, 위에서 내려다본 나는 무기력을 이불 마냥 덮고 있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해방을 바랐지만, 문밖을 나가긴 두려웠다.



잠시라도 무기력을 벗어나고자 이불을 거두어내면 방안 가득한 한기가 나를 침대로 몰아세웠다. 그러다 문득 집 근처 저수지가 떠올랐다.


단편적으로 저수지의 기억이 나를 괴롭혔고, 그 파편들 속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 찾아냈다. 금이 가고 먼지가 묻어 흐린 기억이었지만 그렇기에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나머지 파편은 자리를 찾고 반듯하게 정착했다. 내가 손에 쥐고 있는 파편의 자리만이 비어있었다.


날카로움에 손이 베이고 완성되지 않은 그림이 나를 불안하게 했지만, 마주하는 것만큼 두렵진 않았다.
이렇게 탄생한 미완성의 그림을 경험에 빗대어 글로 옮겨보았다.
by 김몽스

01. 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작/편곡 : SCARY'P
작사 : 김몽스
믹싱/마스터링 : STEEPY

02. 개울안의 물


Delivear-떠돌이 개 드리블하기 [가사/듣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