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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채비 (Preparation)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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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채비 (Pr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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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채비 가사

그건 내게 새겨졌다
그래서 아팠나 보다
온 마음에 자국을 남겼다

엄마는 내게 말했다
견딜 수 밖에 없는 것도
세상에는 있다고 했다

그건 내게 찾아왔다
그래서 그리웠나 보다
이젠 울 시간도 없다 했다

아빠는 내게 말했다
언젠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한테 말 해도 된다

채비를 해야겠어요
아직도 집이 너무 따듯한데
지키지 못한 옛날의
약속을 기억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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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고 싶다
도망가지 않고 싶다
그럴 거라고 약속 할 테니

부디 너무 애틋할 때
사라져 버리지 마세요
그럴 거라고 말 해주세요

메였던 줄이 사라진 배
나는 충분히 단단해 졌는가
그래서 그게 다 뭐였는지
확인하러 갈래

언젠가 나를 놓고 
다신 잡아주지 않아도
이미 나는 괜찮아요
언젠가 그대는 작고 어린아이의
꿈을 지켜 주었어요

미루-채비 (Preparation)

내 마음은 흘러 바다로 갈 테야 산으로 갈 테야

 


- Intro
내가 원했던 건 사랑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영원과 슬프지 않은 홀로 였지만, 내가 가진 건 끝이 보이는 영원과 슬픈 홀로, 그리고 사랑이었습니다.

- 채비
나는 왜 아팠을까, 무엇이 그리웠을까. 이제 그 답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집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답. 아직도 집이 너무 따뜻하지만 그래도 나는 떠날 채비를 한다. 
아주 겁이 나지만 걱정 말아요. 당신이 어린 나의 꿈을 지켜주었기에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도 나는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망치지 않을 테니, 다만. 너무 애틋할 때 사라져 버리지 마세요. 

- 사랑을 했네
기어이 사람들이 작고 무해한 금붕어의 집을 무너트리고 그곳에 인간의 왕국을 짓는 모습을 볼 땐, 사랑을 더이상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의 고향인 평화를 잃어 버린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그 섬은 넓은 바다 어딘가에서 떠다니고 있겠지, 언젠가는 또 나에게 돌아오겠지- 
하지만 이제는 섬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지 않기로 했다.
가만히 기다려도 내 마음이 아프다면, 차라리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섬을 찾아 떠나야 겠다고, 결국 사랑해내지 않으면 내 섬을 영영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너무 작게 태어난 나의마음도 결국 바다로, 산으로, 세상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나의 손을 잡아주었던 수많은 “너”의 기억이 나를 지켜줄 것이다.
언젠가 내가 사랑을 해내면, 작은 금붕어와 나의 섬은 그곳에 있을 것이다.

 

미루-채비 (Preparation)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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