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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cid (에씯)-Hawaii (Feat. THOMVS)[듣기/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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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 (에씯)-Hawaii (Feat. THOM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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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씯 (Scid) [BlueYellowUniVerse] Scid (에씯)-Hawaii (Feat. THOMVS)

하나의 팔레트 같은 다색우주.

흔히들 아티스트의 가치관을 우주에 빗대곤 한다. 우주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고, 그것들이 음악으로 승화됐을 때 앨범은 조금 더 특별해진다. 그래서 ‘우주’라는 단어가 제목인 앨범이 실제로 많기도 하다. 래퍼 에씯(Scid)의 첫 번째 EP인 [BlueYellowUniverse] 또한 ‘우주’란 단어가 영어로 들어간 앨범이다. 그래서 우주를 표방한 여타 앨범들과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씯의 삶이 녹아든 우주는 조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그의 우주는 여러 색깔을 갖춘 팔레트와도 같기 때문이다.

여러 색을 갖췄다는 것. 그것은 다양성을 포함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BlueYellowUniverse]의 다양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 우선 사운드를 살펴보도록 하자. 밝은 플럭 사운드와 타격감 넘치는 드럼이 돋보이는 “공전하네”를 시작으로 일렉트릭 기타 리듬에서 모던 락의 향을 느낄 수 있는 “Jacuzzi Freestyle”, 호러코어가 떠오르지만 호러코어스럽지만 않은 “Hangover”, 깔끔하게 이어지는 신시사이저은 물론, 베이스와 드럼의 조화가 만든 퓨처 사운드의 “외국인” 등 여섯 트랙 모두 각각 다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악기와 여러 리듬의 적절한 사용으로 트랙별로 다른 무드를 구축한 것이다. 그렇기에 에씯이 뱉는 적당히 늘어진 랩이나 랩 싱잉 등의 여러 랩 스타일은 그 매력을 더욱 드러낼 수 있었다. 

에씯의 [BlueYellowUniverse]는 다양한 사운드만큼이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기 다른 내용의 여섯 트랙의 출발점은 각기 다른 하나의 단어였다는 점이다. 그는 숙취라는 단어에서 시작해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하고(“Hangover”), 검정이라는 색깔에서 시작해 헤어짐을 노래하기도 한다. (“검은”) 자신이 느꼈던 소외된 감정을 외국인에 빗대 표현한 “외국인”과 그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와 포부를 하와이라는 단어에 담아낸 타이틀곡 “Hawaii”에서는 서사의 다양성은 물론, 에씯만이 가능한 독특한 표현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BlueYellowUniverse]는 여러 지점에서 다채로운 작품이다. 프로덕션도, 그의 랩도, 그리고 그가 하는 이야기까지 말이다. 그렇기에 그의 우주는 앨범 명에 나와 있는 파란색, 노란색만으로 정의될 수 없다. 하나의 팔레트 같은 그의 다색우주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글 | 힙합엘이 에디터 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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