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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ain (사인)-해로운 새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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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 (사인)-해로운 새

래퍼 겸 프로듀서 사인(Sain)이 두 번째 EP " 해로운 새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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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 (사인)-해로운 새 가사

이토록 이로운 확신이 나를 떠나면
미웁던 당신에게 향해서
눈물을 떨구지 난
어느날, 일 공 시부터 집필한
'0시의 항해' 보이며
나의 슬픔을 알리네
태어날 때부터
당신까지가 나의 첫번째 일지
헤맨 시일이 두번째 일지
세번째 흐름이 밀려와
당신은 알기나 할 지
하염없이 멀어져만 가
소란스러운 무형성의 밀물을
역행할 만큼 내가 미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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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천'씨에게 보내는 찬미
작은 아이 사인의 공허함을 담은
Too much imformation
사고뭉치의 lyrics
사무친 가시를 참아 생긴
고름을 틀어쥐어 짜내도
당신으로 나를 잠식하게 두진 않겠지만
나 사인, 과거의 모습이
하나 둘 씩 사라져 가
그대면 어떻게 했을까
아리송한 모순이 고동쳐
이 beat를
유일한 track으로 만들었지만
alone no fame
겨울의 경이만이 환히

구해줘야 해 네가
여전히 미로에 갇힌 날
오늘 안에 있는 어제까지의 말
소박한 청춘의 검게 시든 그림자
아름다운 사람을 찾고 있을게, 난
백일몽 넘어 찾아와
나와 언젠간 만나실 정원사
나의 여자

새로운 해, 넌 해로운 새
이제야 고백, 왜 말을 못 해
날 떠났네, 널 외롭게
그래서 넌 날 이렇게

run away 말해 너 잘지내
근데 보기 좋게 난
시발 쳐망했네
뒤주에 갇힌 듯
뭘 사도 갈증 해소되지 않네

오래된 색, 사진 빛바랜
따라 그리기 위해 펜을 꺼내
널 새기네, 널 새기네
널 남기네, 널 섬기네

오래된 색, 사진 빛바랜
따라 그리기 위해 펜을 꺼내
널 새기네, 널 새기네
널 남기네, 널 남기네

Sain (사인)-해로운 새

[해로운 새]는 래퍼 겸 프로듀서 사인(Sain)의 두 번째 EP이다. Trap, Drill, EDM 등 여러 장르의 사운드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타이틀 곡 '해로운 새'와 '투혼'에서 보여주는 그만의 공허한 감성이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과거를 회상하자. 내가 형성한 천소영이란 세 번째 자아를 통해 나는 그것을 세상에 퍼뜨리려는 시도를 일삼고 있다. 한때, 에미넴(Eminem)과 스탠(Stan)의 세계에 매료된 채 살았다. 내가 작업물을 통해 남기고 싶은 흔적이 그것과 같은 것이다. 소박한 띠를 두른다.

그게 구체화되면 음악이 된다. 적어도 나의 것은 그렇다. 전엔 기분이 수틀리면 때려치워 버렸다. 그땐 내가 이 정도로 간절하지 않았고 또 그만큼 빠져들지도 못했다.

음악 작업을 하는 게 마냥 즐겁다. 평일엔 FLStudio와 여러 아티스트의 삶에 대해 알려주는 유튜브, 정보 사이트와 함께한다. 주말엔 홍대의 클럽으로 향한다. 그런 순환이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마치 MIDI 작업에서 쓰이는 루프(Loop)를 연상시키기도 하기에 누군가 한 말처럼 내 귀에 잘 맞는 음악이 최고인 듯 아직까진 이런 지긋한 일상도 나의 귀걸이인 감상이다. 그러니, 나는 이것이 나에게 괜찮은 것이라는 흐름으로 남은 생각들을 수렴해도 될 테지.

나의 첫 번째 자아가 천소영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나의 어렴풋한 기억이 나에게 그것을 전하되, 아찔한 경멸의 시선을 보냈을 거라며... 역시.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다. 천소영은 어딘가 뒤틀려있는 개체이다. 그녀는 아름답지만 해괴하다. 드높은 곳에 살아 숨 쉬는 존재, 그녀는 죽은 별이다. 하여 나는 공허한 꿈속에서 허우적댈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애써 떨쳐내지 않으리라. 온 우주의 포악한 순음(脣音)이 악취를 풍기고 내가 감춘 무형성의 수치를 외딴곳에서 들춰버린다고 해도 비로소 나는 그것을 감싸 안지 않으리라.

[File A] =
숨 참고 러브 다이브. 아세라(Asherah), 다산 제의 그리고 퇴폐

 

Sain (사인)-해로운 새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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