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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허세과-신발끈[가사/듣기/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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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과-신발끈

싱어송라이터 허세과가 디지털 싱글 ‘신발끈’을 1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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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과-신발끈

믿기 힘들겠지만, 신발끈이 서른 번은 넘게 풀렸던 날이었다. 아주 좋아하던 신발이었는데 매일같이 매번을 풀리는 신발끈에 정말이지 집어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허릴 숙여 제대로 묶지 않으면 걸어갈 수 없으니 다시 끈을 묶어야 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에게는 내가 이런 신발끈 같은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산 신발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끈을 묶던 손도, 그렇게 아꼈던 마음도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고. 아무생각 없이 신으며 지내다보면 어느새 풀려있는 신발끈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그리고 제대로 매듭짓지 않으면 자꾸만 풀려버리는 것처럼. 어느새 떠올라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이 되어, 제대로 매듭짓지 않으면 하루종일 혹은 며칠씩 문득문득 떠올라 기분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그런.

이 곡에서 1절과 2절 사이에 있는 간주는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내가 정말로 말하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담아 두었다. 이 곡을 듣는 지금 당신도 나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신발끈’은 내가 처음으로 쓴 곡이고,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곡이라 그런지 여느 노래보다 애착이 강하다. 이 곡을 지금의 내가 그러는 것처럼 듣는 당신도 그 때마다 여려가지 상황으로 해석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헤어진 연인이든 다시 만나지 못할 친구든 가족이든. 무엇이든 간에 이 노래의 주인공이 나 '허세과'가 아닌 정말로 각자의 노래였으면 한다. 당신의 노래였으면 한다.

 

 허세과-신발끈 [듣기/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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