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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플라네타리움 레코드(Planetarium Records)-Hocus Pocus[자동재생/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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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움 레코드(Planetarium Records)-Hocus Pocus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다섯 청년 정진우, 준, 가호, 모티, 빌런. 이 레이블 싱글 ‘Hocus Pocus (호커스 포커스)’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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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움 레코드(Planetarium Records)-Hocus Pocus

플라네타리움 레이블 싱글 ‘Hocus Pocus’ 리뷰

다섯 청년의 두서없는 주문

그들의 방식대로 늘어놓는 ‘Hocus Pocus’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다섯 청년 정진우, 준, 가호, 모티, 빌런.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장 과정은 좀 독특하다. 아이돌씬의 정형화된 모습도 아닌, 힙합씬의 허세어린 치기도 아닌 성장 과정... 어떤 방향으로 달려가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 이들의 작업 방식과 활동 과정은 낯선 만큼 새롭다. 그만큼 자유롭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씬과 마주한다.

레이블 앨범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뒤 빠르게 솔로 싱글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이 갑자기 뚝딱 합동 싱글을 내 놓은 것부터 독특하다. 솔로로 한 바퀴를 돌고 목소리를 모으는 게 일반적인 전략일진데, 이들에게 그런 틀에 박힌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Hocus Pocus’, 이 말은 라틴 말에서 온 주문이다. ‘요술, 기술, 속임수, 야바위’라는 뜻이 있지만 그다지 진지하게 쓰이는 말은 아니다. 만화영화나 코미디영화의 제목으로 친숙해졌고, 같은 제목의 진지함을 거부한 노래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록그룹 포커스(Focus)의 ‘Hocus Pocus’는 장난기 가득한 요들 보컬만으로 세계를 호령했다.


이들의 노래 또한 다르지 않다. 가사지를 뚫어져라 봐도 다섯 친구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흐름에 따라 가사를 적었는지 잘 짐작이 되지 않는다. 다섯 청년은 같은 벽에 낙서를 하듯 방향도 내용도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내뱉는다. 다섯 청년의 두서없는 주문... 그들의 ‘hocus-pocus’는 자유롭고 솔직하고 당당하다. ‘다 될 대로 되라 Hocus Pocus’라는 후크의 가사에서 거칠 것 없이 내 멋대로 살아가는 청춘의 애티튜드를 감지할 수 있다.


자유분방하게 가사가 찢어지지만 음악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음색과 보컬 스타일이 명확히 구분되는 이들이지만 이 곡 안에서의 톤과 흐름은 일관성 있게 흐른다. 너나 할 것 없이 라임을 맞춰 말소리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발라드 전문도, 랩 전문도, R&B 전문도 모두 수준급의 라임으로 반복되는 흐름 안에서 재미와 몰입을 만들어 낸다. 스토리의 흐름보다는 단어의 임팩트에 더 신경을 쓰고 곡을 만들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곡의 곳곳에서 장난기 있게 변형되는 사운드들, 가사로 보컬로 장난처럼 만들어 내는 의미 없는 소리들은 진지함과 반대에 놓인 무언가를 음악으로 담아내고자하는 의도로 읽힌다. 


누구보다 많은 고민에 사로잡힐 시기에 그 고민의 반대편에 서고자 고집하는 다섯 청춘의 외침은 ‘알라 호모라’, ‘금 나와라 뚝딱’, ‘다 될 대로 되라’, ‘하쿠나마타타’, 그리고 ‘Hocus Pocus’로 요약되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고, 내가 내 뱉는 이야기가 우주 역사의 중심이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청춘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글/대중음악 평론가 이용지)


플라네타리움 레코드(Planetarium Records)-Hocus Pocus[자동재생/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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