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le&Gem-H의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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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e&Gem-H의 미간 가사
나의 안과 밖은 그렇게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쉬니 나의 안은 열일곱,
나의 밖은 마흔일곱
내가 여러 겹으로 나뉘자 그는 놀랐습니다
나를 일컫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변은 모두 벽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안과 밖은 그런 식의
흐름으로 나뉘어 있기도 합니다
Needle&Gem-H의 미간
Needle&Gem [곁에 있다 없을 때 빈 자리를 모른다]
[곁에 있다 없을 때 빈 자리를 모른다]는 총 14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집-음반에서는 시와 음악의 관계성을 탐구하고자, 본래 시로 쓰여진 문장들에 최소한의 편집을 통해 멜로디라는 틀을 주었고, 8편의 시가 음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Verse (운문)들로 이루어진 시가 음악이 되었기에, 각 트랙의 음악적 구성은 Chorus (후렴)이 없이 Verse (절)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기승전결의 서사성은 절과 후렴의 구성이 아닌, 문장을 이루는 단어와 그 문장을 읊는 목소리와 딕션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곁에 있다 없을 때 빈 자리를 모른다]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껍질’ (Track 2)은 외부로 뻗치는 에너지보다 내면으로 들어가는 에너지에 대한 관찰, 그 내밀한 상태로 남는 개인의 위태로움을 바라보고자 하며, ‘샘’ (Track 3)은 인간의 시선에는 띄지 않는, 그렇기에 중요하지 않다 치부되는 작은 생과 사에 대해, 그리고 ‘H의 미간’ (Track 1, 4)은 한 개인이 하나의 흐름이 아닌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지기 시작할 때 겪게 되는 주변 사회와의 거리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기록해도 기록해도 모자란다” (Track 5)는 과거의 지난 관계를 훗날 현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의 아찔함을 그려내고, ‘몽고반점’ (Track 6)은 미래를 살아가려는 나와 현재의 나를 과거를 투영해 바라보는 부모, 그 둘 사이의 거리감 사이에서 고향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자 하며, ‘한 토막의 하루의 토막’ (Track 7)은 개인이 살아갈 때의 열망과 한계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또 그것을 서글퍼하는 것만이 아닌 인지함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어깨소리’ (Track 8)는 그 어떤 이와 존재의 소유로 남지 않는 과거, 관계의 끝, 그리고 죽음이 현재에 어떤 형태로 산화되는지를 그리며, ‘습어’ (Track 9)는 자신의 삶만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어려움과 연민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개인의 이야기를 Needle&Gem은 담담하며, 또 어떨 때에는 위태로운 듯한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무거운 듯해 보이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단지 무거울 뿐은 아니라 생각했으며, 이에 따라 어떨 때는 밝은 듯하며 어떨 때는 어두운 듯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감싸보았습니다.
개인의 이야기가 이러한 방식으로 공유될 때, 그 의미의 유연함이 확장되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집-음반을 나누어 봅니다.
Needle&Gem-H의 미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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