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찰리빈웍스 (CHARLIE BEAN WORKS)-THINK [뮤비/가사]

반응형

찰리빈웍스 (CHARLIE BEAN WORKS)-THINK

CHARLIE BEAN WORKS-THINK 바로듣기


CHARLIE BEAN WORKS-THINK 가사

니가 움직이던 모습이 기억날 때면
눈을 감고서 잠시 생각해
어떤 모습의 몸짓이 싱그러울 때
다시 돌아가면 안 되겠죠?

생각이 났어요
생각만 났어요
안부를 묻고 싶지만
아직도 당신이 아파요

찰리빈웍스 (CHARLIE BEAN WORKS)-THINK

연약한 찰리빈의 덤덤했던 그리움을 위하여!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잠시 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고선 당신이 잘 되게 해달라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움이 찌질함이 되는 것보단 차라리 이게 났다. 술 먹고 연락하는 것보다 모든 연락망을 끊고 혼자 고통스러우면 된다. 그리고 당신이 내 SNS에 한번이라도 등장하면 그날 업무는 완전히 무너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에 더욱 철저하게 관계망을 지워나갔다.

나도 업무가 있고 당신도 업무가 있다. 당신이 당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고 내가 당신의 일에 얼마만큼은 필요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당신도 내가 그렇게 감정을 가지고 들이밀었던 것을 정말 원하지 않았고 싫었을 것이다. 마지막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며 화를 내듯 가버리던 당신의 모습도 마음이 아프면서도 미안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다는 건 도저히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업장까지 팽개치고 당신과 약속을 잡고 근처로 올라갔던 나를 나도 이해할 수 없다. 당신에게 좋지 못한 말을 들을 줄 알면서도 기적을 믿으며 올라갔다.

그 이후에 이차 저차 서울로 올라와 다시 본업을 하며 노래를 부르며 지냈다. 두어 명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들이밀어보았지만 ‘권태기 전문 대타’라는 칭호만 얻었다. 이래저래 다들 듬뿍 나에게 받고 그들의 당신에게로 가시더라. 그렇게 연애란 감정에 깊은 피로감을 느끼고 잠시 일에 미치기로 하고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한다.
그래도 예수랑 동행하면서 토닥거리며 사는 게 이제는 즐겁다. 든든한 동료들이 생겼고 가출했던 행복도 돌아왔고 사람들이 나의 노래를 들으며 고맙다고 내 손에 짙은 어둠이 끝났다는 ‘징표’를 항상 쥐어주고 가신다.
가끔 누군가
"너는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데, 오케이 뭐 다 좋다고. 그러면 네 이성 간의 사랑은 뭔데?"
라고 질문하면 아직 쟁취하지 못한 비전 같은 거라고 얼버무리면 그만이다.

뭐, 어쨌든 나는 당신의 입술에 오르내리던 가십거리들 중 하나가 되어서 기쁘다. 당신의 이야기 중 어쨌더라 저쨌더라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영광이다.
욕해도 좋고 뭐라 해도 좋다. 여전히 당신은 유능하고 재능있다. 아니 나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고 이미 충분히 즐겁게 일하며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 도와주는 분들도 분명 좋은 분들일 테고 당신이 일로써 쟁취하고 있는 기쁨도 있을 테니까.

다만 당신께 비는 말은 나만은 끝까지 찾지 말아 주시길 빈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나를 위해서 날 찾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부디 나의 안녕을 빈다면 나의 다음을 위해 날 잊고 살아달라.
이 세상 잠시 부름 받아 놀러온 김에 즐겁게 살자.


찰리빈웍스 (CHARLIE BEAN WORKS)-THINK [뮤비/가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