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z (함병선)-Blue와 술 [듣기/가사]

9z (함병선)-Blue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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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z (함병선)-Blue와 술 가사

잔을 들어

이 파란 날을 기억하자

그간 추억들을 쭉 늘어놓고서

한바탕 웃자

잔을 들어

깊이 슬퍼 말고

그 아픔마저도 사랑일 거야

난 믿을래

이 파도와 내 눈물이

바다가 되어

(더 멀리 더 멀리 나아가

더 커진 더 커진 나를 봐)

난 말할래

이루지 못해도

난 내가 되었다고

Blue와 술

취하고

잔을 들어

이 파란 날을 삼켜보자

그간 추억들을 쭉 따라놓고서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잔을 들어

깊이 떨려와도

이 아픔마저도 다 사랑인 거야

오 Blue 원했던 난 

이미 죽어버린 것만 같아

더 흔들어 태워 깨워줘

(더 멀리 더 멀리 달아나)

얼굴을 지우고 얘기해

온 마음을 다 꺼내고 싶어요

(더 커진 더 커진 그리운 자)

밤새도록

Blue와 술

취하고

Blue와 술

삼키고

9z (함병선)-Blue와 술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세요

이 모든 게 새벽에 일어난 일. 블루, 그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것.

바다, 음악, 사람, 커피, 술, 제주, 런던. 그리고 비와 여름. 다 열거할 수 없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잔에 담고. 쉽게 잠들지 못하던 시간들을 마셨다. 블루, 오 나의 블루.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

Blue와 술, 3.2x.

이 모든 게 새벽에 일어난 일.

2019년 11월.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마세요.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글 - 함병선 (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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