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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Love Holic (러브홀릭)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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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Love Holic

중신이 싱글 ‘Love Holic (러브홀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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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Love Holic 가사

오직 그대 생각뿐인걸요 난
한걸음 걸을 때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그대가 지워지지가 않네요
샤워를 할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난 또 오직 그 생각뿐이죠
어떻게 할까요
매일 그 생각뿐인 날
이젠 받아줄 순 없나요

중신-Love Holic (러브홀릭)

소박하고 단정한 방식의 사랑고백, 중신 single ‘러브홀릭’
지구상에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는 무수히도 많이 존재한다. 노래와, 더 나아가 예술 자체가 지금과 같이 고도화 된 배경에는 자신의 사랑을 정교한 언어로 표현 하고자 하는 욕망이 필시 존재할 것이다.



무 수히 많은 연가가 오랜 시간 범람하다보니 그 표현 방식에는 다양한 유형과 시대적 흐름이 존재하게 되었 다. 어느 시절에는 화려한 미사여구와 비유와 상징을 동원한 수식들이 대중의 지지를 받아온 한편, 또 다른 시절에는 다소 직설적인 어법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한 시기의 흐름을 당대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그라든다’는 은어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후부터는 화려함이나 절절함보 다는 담백함이 대중으로부터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개인 에게는 커다란 사건이지만 제 삼자에게는 소소한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어서, 그것을 지나치게 미화하거 나 확대하는 것은 다소 거북스러울 수 있기 마련이다.

중신의 싱글 ‘러브홀릭’은 담백함이라는 미덕을 충분히 갖춘 곡이다. 대단한 문학적 수식 없이 사랑에 빠 진 한 남자의 마음, 이를테면 샤워를 하고 친구를 만날 때도 그대가 떠오른다거나, 전화를 망설인다거나, 입 맞추는 상상을 한다거나 하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심경을 평이한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다. 가사를 담아 내는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적당함과 과잉을 구분짓는 선을 넘지 않는다.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그 리고 거칠지 않은 오르간 사운드에 가볍고 경쾌한 사운드의 리듬파트가 어우러져 이지리스닝으로는 손색없 는 사운드를 자아낸다.

부담없이 담백한 연가 ‘러브홀릭’을 완성하는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은 바로 보컬리스트 중신의 단정한 음 색이다. 중신은 ‘노체’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바 있고, 세 곡의 발라드를 발표한 바 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이다. ‘러브홀릭’에서 선보인 것과는 달리 앞서 발표한 발라드를 살펴보면 그가 고음을 비롯한 다 양한 테크닉을 높은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임을 알 수 있다. 보컬리스트의 개성이나 기교를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 중신은 그 모든 테크 닉을 과감히 배제하고 맑은 음색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분야건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이를 접하는 이들은 그 사실을 깨닫기가 쉽지 않다. 중신이 이와 같은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우선 음악적인 조화를 추 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난 데 없이 한 음 한 음에 집중하는 보컬이기에 단출한 악기구성, 그리고 소프라 노 문유경의 부드러운 코러스라인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소박하게 읊어내는 단정한 노래를 듣고 있자니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게 된다. ‘온유하며 자랑치 않’아야 한다던 어느 노랫말처럼, 무릇 사랑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언 제나 이처럼 소박하고 단정해야 더욱 와닿기 마련이다.
강백수 (시인, 싱어송라이터)


중신-Love Holic (러브홀릭)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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