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말벌-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청담말벌이 정규 1집 앨범 '말벌스월드'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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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말벌-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가사
세상을 조금 알게 됨에
만남보단 헤어짐이 많아지네
나를 떠나는 사람과 모두의 손가락
오해와 죽음 간혹 잔인하더라도
지금 삶이 절망적이라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아
모든 게 생각과는 반대
사랑했던 사람들을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많은 이들이 내 곁을 벗어나네
청담말벌-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우리는 크든 작든 언제나 나보다 강한 자들의 괴롭힘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에게 반항을 하거나 나아가 한 단체의 잘못된 질서를 바로잡으려 하지 못한다. 직장 생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심각한 문제일수록 가벼운 말투로 말해라"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거울수록 그 텍스트는 가볍게 전하는 스킬이 그것이다.
진지한 상황에서 진지한 대화로 심각한 내용을 전하게 되면 상대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이 문제에 대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심각하거나 평소 주장하고 싶었던 문제들을 음악으로 풀어낸다면 어떨까?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내 앞으로 불러 세워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듣기 좋은, 재미있는 음악을 통해 가벼운 방식으로 그들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건 나에게 있어 매우 두근거리는 행위임이 틀림없다.
사람들은 '예술'이라는 개념을 다양하게 해석한다. 사전은 예술을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며
원래는 기술과 같은 의미를 지닌 어휘로서, 어떤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결국 예술 역시 "어휘"이다.
나 역시 동일한 시각으로 예술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예술은 '아름다움'을 가미한 메시지라 정의한다.
랩 음악은 한 마디에 담기는 가사가 가장 많은 장르이다. 이보다 직설적이고 표현에 자유로운 예술 행위는 없다.
래퍼는 가사를 통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비트와 리듬으로 '미적 감각'을 부여한다.(최근엔 메시지를 배제하고 '미'적 요소만을 강조한 멈블랩이 유행하고 있다.)
나는 예술을 하고 있기에 힙합이라는 장르의 틀에서 다소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 주제를 랩이라는 미적 요소와 함께 전달한다
나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기에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랩엔 수많은 메시지가 담길 것이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 잘못된 질서가 바로잡히길 원하는 욕망, 내가 처한 결핍,
외로움에 대한 공감, 슬픔에 대한 위로, 분노 등 무수한 감정들이 표현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보다 약한 자들에 대한 조롱",
"나와 나보다 못한 자들을 직접 비교하므로 타인에게 박탈감을 주는" 메시지는 담지 않을 것이다.
힙합 역시 때로는 문화 예술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예술가는 스스로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기도 한다.
청담말벌은 "말벌스월드"를 통해 사회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래퍼들과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더욱 자극적으로 힙합을 전시하고자 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공감 받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갈망을 충족시키는 예술이라는 물질은 트렌드, 신선함, 올드함, 앨범의 판매량 같은 가벼운 잣대로는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없으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산되는 '오락'제품과는 본질부터가 다르다.
그것이 피카소 시대에 '아마추어'를 존경하고 '프로'를 하찮게 여겼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이며 자본주의 시장에도 그 가치가 여전히 존중되어 내려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 버는 프로임을 자랑하며 예술가들을 조롱하는 것은 자유지만, 청담말벌의 독침 역시 겸허히 수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끼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고 청담말벌 정규 1집 앨범 '말벌스월드' 와 청담말벌의 소개를 마친다.
1. 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2. N.C.R 나이 처먹은 래퍼(N나이,C처먹은,R래퍼)
3. 돈 Worry
4. 통화녹음
5. 우울증
6. 주어없음
7. 강남거리
8. 누아르꼰대
9. TMI
청담말벌-슬프기에 아름다운 인생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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