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Y (최혜정)-파란하늘
최혜정 (베니)가 첫 번째 정규앨범 " 언제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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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Y (최혜정)-파란하늘 가사
파란 하늘, 머뭇거리기엔
너무나 짧은 봄의 바람
때론 가끔씩은 그대와의 추억에
바보같이 웃다가 이제야 나는 깨달아요
하루하루가 그대라는 이유로
내 마음을 글썽케 했죠
영원할 줄 알았던 쓰라린 과거에 갇힌 채
쉽게 무너져버린 날 들을 그리워 하네
BENY (최혜정)-파란하늘
베니의 첫 번째 정규앨범 [언제]
이 5월에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아무래도, 윤영배의 것들이다.
하지만 그 어렵던 계절이 지나가메 어떤 뮤지션의 노래와 노래들의 틈바구니를 메꾸어 주던 노래는 Beny의 것.
가끔은 집으로 음악을 들으러 오겠다 청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가끔은 집으로 음악을 들려주러 오겠다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던 어느 밤, 내게 조언을 구하러 왔으나, 사실 Beny는 불렀을 뿐이고, 나는 들었을 뿐이다.
그뿐. 그러한 것들을 좋아한다.
그것 외에는 더 할 게,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해지는 일들.
사랑하는 일 외에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사랑하는 일, 베이스를 연주하는 일 외에는 더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일, 책 읽는 것 말고는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읽은 책들.
그러하지 않고서는 버텨내지 못하고, 또 그것만이 이유가 될 때의 어떤 것들.
그러한 시간, 그러한 계절들.
그러한 시절과 그러한 시간을 살아낸 결과물들만이 결국 귀한 것으로 남는다.
결국 내가 가진 것들이라고는, 그리고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는, 그리고 미래를 살아낼 것들이라고는 그러한 것들 뿐이다. 그랬다.
내 어찌 감히 그녀의 고단함과 즐거움을 적확히 안다 할 수 있겠냐만, 그래도 아는 것은, 그녀의 기타와 노래가 그녀가 그것 말고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그것이 아니고는 살아낼 수 없을 때, 만든 노래이며, 부르던 노래라는 것이다.
그녀의 온 몸을 짓누르던 중력이 그녀를 땅 밑바닥까지 꺼지게 할 때에, 중력을 지우게 하던 힘, 살게 하고 또 바람 같이 날게 하던 노래들.
Beny, [파란 하늘], "과거에 갇힌 채 쉽게 무너져버린 날들을 그리워하네.
때론, 가끔씩은 그대와의 추억에, 바보같이 웃다가, 이제야 나는 깨달아요.
나는 행복했어요. 원하고 원했죠. 나는 사랑했어요. 하지만 그댈 보내요."
'2011년 5월 말의 어느 밤, 동교동 401호' 글 /정해경
BENY (최혜정)-파란하늘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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