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MOE (씨모에)-진눈깨비
씨모에 (CIMOE)가 싱글 [진눈깨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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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OE (씨모에)-진눈깨비 가사
“언제 오기 시작한 걸까?”
밤새 못 든 잠, 근심을 새벽 눈과 씻어내다가
눈을 뜨곤 표정 없이 천장만 봐.
겪을 인파 속의 하루를 점쳐 보곤 하지.
“멈추지 않고 내달리는 건,
가만있긴 너무 무서운 지금이라 그래.”
환승 구간 너절하게 늘어질수록
노동과 이상의 간극도 그만큼 커져가.
CIMOE (씨모에)-진눈깨비
불안정한 자신의 지대를 방황하며 오랜 기간 자아의 성찰을 거듭한 고뇌로 이룬 자전적 서사를 비와 눈이 뒤엉켜 내리는 기상현상인 진눈깨비에 빗대어 담아낸 곡이다.
참여진으로는 지난 정규 1집 [CIMOESSAY]와 [개벽(開闢)]으로 합을 맞춘 '제이에이(JA)'가 곡의 주조는 물론 믹싱과마스터링의 전공정을 도맡아 본작의 소리들을 주도했다.
“무난하게 훼손되다 흙이 될까 봐. 죽음보다 인정이 늦게 올까 봐.”
황망함이 드리운 새벽, 단호한 풍경들을 등지며 진눈깨비는 쏟아졌다. 꿈이란 게 대체로 조롱 속에서 출발하기 마련이라 그랬을까? 절망하고 매달리고 손이 헐고 귀가 터질 때까지 쓰고 듣는 일에 많은 악착을 부려왔습니다. 지독함을 무릅쓴 처연함으로 생을 돌파함이란 가장 그 아름다움이 높고, 이치에 따라서 겨울이 가니 봄이 왔습니다. 이 사실은 희망의 근거이자 절망의 지점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영혼의 머뭇거림에 말없이 맞아온 진눈깨비에 위독의 시간을 삭히며 맞이한 봄. 지난한 계절의 묵은 먼지들을 털어내니, 맑게 흐르던 계곡은 텅 빈 기슭이 되고 가여운 소망들을 앗아간 맹랑한 한겨울도 막을 내렸습니다. 춘분절(春分節), 당시의 진눈깨비를 담아둔 이 작품을 이제는 내놓을 수 있습니다. (소개 글 :이시담)
CIMOE (씨모에)-진눈깨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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