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T FIVE (플랫파이브)-Sit by the river
플랫파이브 (FLAT FIVE)가 정규 첫 앨범 "This is not the blues"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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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 FIVE (플랫파이브)-Sit by the river 가사
When the stars vanish on the land
이 땅의 별들이 사라질 때마다
When the stars light up the sky
하늘의 별들은 하나씩 늘어가고
I hear it from far away
나는 저 아득히 먼 곳에서 온
I'm listening to the lost my friend's song
잃어버린 친구들의 노래를 듣는다
FLAT FIVE (플랫파이브)-Sit by the river
시인을 사랑했던 한 여인이 평생 모은 천억 원을 기부했다.
세상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느냐 물었다.
여인의 답은 단호했다.
“천억 원이 그 사람의 시 한 줄만도 못해”
그럴는지도 모른다.
영혼의 무게를 잴 수 없듯
그 어떤 저울이 있어
시와 음악을 환전하겠는가?
그 여인의 가슴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았던 시인은 노래했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플랫파이브 음악의 탄생을 예언한 듯 들린다.
정규 첫 앨범 [This is not the blues]를 세상에 내인 플랫파이브의 마음을
그 시인의 시 한 소절을 빌어 대신하면 이렇지 않을까 싶다.
“블루스를 부르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거추장스러워 던져버리는 것이다.”
블루스는 대중음악의 뿌리다.
하지만 오늘날 대중은 블루스를
익센트릭(eccentric, 별종)쯤으로 여긴다.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건너온 이 블루스는
문화적 순혈주의 전통이 유구한 한국에서 특히 고생이 많다.
플랫파이브가 이 블루스를 들고나오다니 참 겁 없다.
헌데 막상 귀를 열고 보니 또 참 만만치 않다.
그 즐거움과 슬픔의 위로를 애써 미리 발설할 필요는 없으리라.
들어보지 않은 이와 어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며
들어본 이와 굳이 얘기할 이유가 없을지니,
“길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진짜 블루스다”
이 아포리즘(aphorism)이 믿을 만하다면
대중은 그들의 첫 앨범, [This is not the blues]에 발목 잡히리라.
- 김병길, 숙명여대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교수
FLAT FIVE (플랫파이브)-Sit by the river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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