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습한 날 [가사/듣기]

가니-습한 날

싱어송라이터 가니가 새로운 싱글 " 습한 날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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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습한 날 가사

비가 올듯 말듯 먹구름
내 머리 위엔 벌써 비가 내려
잠시 뒤면 네가 오겠지
하지만 그렇게 좋진 않아

커피잔에 맺힌 물방울
흐릿한 유리창 밖에 보이는
다가오며 웃는 네 모습
하지만 너처럼 웃질 못해

너무 잡고만 싶던 네 손이
오늘은 끈적끈적하기만 해
같이 맞춰 걷던 발걸음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왜 그런 날 있잖아
괜히 축 처지고
화장도 머리도 내 맘대로 안되는 날
그래서 내 마음도
내 맘대로 안되는 날
그래 너도 그런 날이 있잖아

째깍째깍 시계 소리만
우린 왜 마주 앉아있는걸까
잠시 뒤면 헤어지겠지
하지만 그렇게 아쉽진 않아

내 어깨 위에 얹은 네 손이
오늘은 그저 무겁기만 한데
내 귀를 녹이던 네 목소리가
오늘은 하나도 들리지 않아

왜 그런 날 있잖아
괜히 축 처지고
화장도 머리도 내 맘대로 안되는 날
그래서 내 마음도
내 맘대로 안되는 날
그래 너도 그런 날이 있잖아

왜 그런 날 있잖아
내 맘을 모르겠고
표정 하나도 맘대로 안되는
그래
그래 너도 그런 날이 있잖아

가니-습한 날

비가 올 건지 말 건지 먹구름이 잔뜩 낀 날. 축축하게 물을 잔뜩 머금은 공기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날.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날. 앞에 앉은 너까지 질리는 건 날씨 탓일까 아니면 날씨 탓이 하고 싶은 걸까.

2020년 7월,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와 오래 머무른 장마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가니가 새로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프로젝트]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새로운 싱글 [습한 날]은 2019년 사계절을 그려낸 [봄 여름 가을 겨울 프로젝트] 앨범의 Re-Mixed&Mastered 버전 EP의 선공개 앨범이다. 가니가 지난 앨범들에서 들려줬던 잔잔하고 소소했던 어쿠스틱 사운드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R&B 장르를 선보인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프로듀서 가니는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음악에서도 그저 고여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겠다고 말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프로젝트 Re-Mixed&Mastered ver.] 앨범은 2020년 8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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