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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프로젝트 & 짙은-초여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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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프로젝트 & 짙은-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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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프로젝트 & 짙은-초여름 가사

어김없이 찾아온 넌 또 하나의 내 모습이야
다 잊었다고 말하는 건 사실 잊지 못함 이겠지
상처 입은 그 마음만 도려내기가 어려워
눈부신 시간들마저 같이 잊어야만 했나 봐

이 곳에 내가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어
둘러보면 모든 게 내가 밀어낸 것들인데
원했던 내 모습은 입 속에만 웅얼대고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그리다 만 그림 같은 것

짙은X406호 프로젝트 [초여름] 406호 프로젝트 & 짙은-초여름
멋모르고 상경한 스무 살 때. 정신없이 지나간 봄은 화려했지만 슬펐고 여름의 시작은 차분했지만 축축한 그리움을 몰고 왔다.



더 이상 나눌게 없어서 꿈까지 나누고자 했던 그와 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만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도시는 거대한 흐름으로 우릴 몰고 나아갔다.

생각해보면 지금 나는 누구일까. 수많은 지분을 당신들에게 빚지고 흉내내오며 감추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내가 슬쩍 흘리고 가기도 하는 그런 느슨한 집합체가 아닐까.

인간 관계에서의 모방을 주제로 하던 홍상수 영화을 보면서 키득대던 우리. 그 땐 서로를 모방했었고 또 그 후로도 수많은 ‘나’를 바꾸고 만들어가며 이제는 그 때의 너와 나는 어디에도 없겠지.

406호 프로젝트 & 짙은-초여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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