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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사철가)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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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사철가)

소리꾼이 민은경이 사철가 " 분명코, 봄 ”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사철가) 바로듣기

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가사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한고

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사철가)
민은경은 전통소리를 꾸준히 수양하는 단단한 소리꾼이다. 늘 전통에 기반된 작업을 고집하는 그녀의 이번 음반은 판소리의 기본이자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단가를 재해석하여 만든 프로젝트이다.



단가란 본격적인 판소리를 하기전 소리꾼이 목을 푸는 소리를 말한다. 이러한 단가를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작곡가들과의 재해석 작업을 통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소리꾼 민은경이 첫 번째로 선택한 단가는 사철가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사철가는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단가 중에 하나이다. 민은경의 사철가는 “분명코, 봄” 이라는 단가 속의 가사를 차용하여 제목을 붙였으며, 국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장현숙과의 협업으로 서정적인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판소리 바탕의 깊은 음색이 만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전통의 소리는 그대로 살려서 판소리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자극적인 사회 속에서 조금은 여유롭고 잔잔하게 언제 들어도 편안한 호흡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전통소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녀의 다음 단가시리즈도 기대해 볼 만하다.

작곡가의 이야기
'사철가'의 가사는 한 노인이 따뜻한 햇살아래 앉아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읊조리는 듯한 한편의 영화를 연상케 한다. 그 안에는 사계절을 노래하고, 사시사철 변하는 풍경들을 노래하며, 세월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바람소리, 새소리, 풀소리와 같이 늘 곁에 흐르는 소리들처럼 연주한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감칠맛을 더하는 소리북, 그리고 소리꾼 민은경의 깊고, 울림이 있는 소리로 사철가를 새롭게 구성하여 '분명코, 봄'으로 노래하고자 한다. 듣는 내내 조용한 숲속의 따뜻한 햇살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은경 & 장현숙-분명코, 봄 (사철가)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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