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king Goose (스모킹구스)-Voice No.99 [가사/듣기]

Smoking Goose (스모킹구스)-Voice No.99

스모킹구스(Smoking Goose)가 2020년 두 번째 디지털 싱글 'Voice No.99'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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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ing Goose (스모킹구스)-Voice No.99 가사

Maybe
다 닳아 버린 워커 한 짝에
너는 무얼 그리나
Maybe
너무 많은 것을 지켜본 눈엔
너는 아직 빛날까

짙고 푸른 꿈의 바다에 잠긴 그대여
일어나 뜨거운 빛을 뚫고
(Woah oh)
떠밀리진 않아

영원할 순 없어도 다시 설 수 있기를
좁고 거친 이곳에 내 모든 걸 담아
영원할 순 없어도 기억할 수 있기를
좁고 거친 이곳에 My Way
Will never let away

Smoking Goose (스모킹구스)-Voice No.99

당신은 무언가를 99번에 걸쳐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99번의 시도 끝에 100과 0의 기로에 놓인 청년들을 위한 노래, 스모킹구스(Smoking Goose)의 2020년 두 번째 디지털 싱글 'Voice No.99'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는다.'라는 진부하고도 근사한 말이 있다. 도전하는 인생 모두가 겪는 어디까지 왔을까에 대한 고민. 언제까지 무너져야 할까,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 인생은 게임이 아니기에 아무도 우리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포기하지도, 다 나아가지도 못하고 주저하는 것이다.

99번째로 외친 후, 100번째로 외치게 될 목소리에는 어떤 것이 담겨있을까. 혹은 다시 0으로 곤두박질치게 될까. 나는 끓을 수 있을까. 스모킹구스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느리지만 천천히'라는 대답을 내놓은 듯하다. 영원할 순 없도, 그러길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내 길을 갈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되뇐다. 조금 지나버린 꿈일지라도, 성공하지 못하게 될지라도 중요한 건 나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녹음해 나가는 것 아닐까.

조금은 유행이 지났을 지도 모르는 펑크록,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행한 적 없는 섬세하고 강렬한 스모킹구스만의 전형적인 스타일의 곡이라는 점에서 그 메시지는 더 구체화된다. 강렬한 연주와 솔직한 목소리를 통해 이들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그들과 우리의 도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아직 여름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을의 문턱에서 듣기에 가장 좋은 노래가 될 것이다.
보컬을 맡은 김동길의 고뇌를 담은 영어 가사에 베이스 박성화가 한국어 번안을 담당하였다. 두 언어에 모두 능통한 청자들은 이 두 가지 버전의 미묘한 화자의 정서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은 대전광역시, (재)대전문화재단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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