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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eur (보이어)-VVe (With 코듀로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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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eur (보이어)-VVe (With 코듀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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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eur (보이어)-VVe 가사

길을 잃은 척  
널 기다렸었던
따뜻한 오후,
망가진 그림자
 
우리 언젠간 같이
이름 붙힌 빛들을
우리 언젠가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we underfloor
over light
under try

We over flow  
overtime
over lieing

〈VVe〉 Voyeur with Corduroy
Voyeur (보이어)-VVe (With 코듀로이)
기억에 저마다 공간이 있다고 가정하면 우리의 몸이 얼마나 많은 문과 얼마나 많은 통로를 지녔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문으로 가는 길목에 앉아 사사롭고, 어쩌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윤곽의 문을 만날지도 모른다.



공간을 순간의 단위로 나누어 본다. 그곳은 확정적으로 거기 있는 것이 아니고, 기다린다고 해서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고, 이미 가로질러 왔거나 소문에 불과한 곳이다. 그러나 우리는 웅크린 그곳의 물질성을 느끼므로, 그 시간은 방이다.

문을 여는 노력은 문을 열리게 하는 수법과는 다르다. 문의 각기 다른 형상처럼 문을 이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내가 지닌 문은 따뜻한 몸통을 좋아한다. 쉽게 등을 맞대어 주면 열린다는 의미에서.
노크보다 손을 대는 것을, 손보다는 소리를 내는 것을, 소리보단 오후의 소란을 틈타는 것을, 형체를 알 수 없는 문은 형체를 알 수 없는 물아가 필요하고, 그곳이 내게로 오기까지 우리는 길을 잃은 척 길을 기다린다. 문은 길 위에서 생겨난다.

여러 번의 산책 끝에 우리는 언젠가 같이 이름 붙인 빛을 떠올린다. 산책은 돌아갈 곳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점을 감각하면 우리는 서로의 방이 아닌 한 어귀에서 언젠가 만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산책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나의 두 발이 무질서한 마음에도 자세를 지키도록 꾸준한 산책과 우리가 이름 붙인 빛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Voyeur (보이어)-VVe (With 코듀로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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