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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그네-꽃의 이름은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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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꽃의 이름은

그네가 첫 정규앨범 [꽃의 이름은]을 발표했다.

그네-꽃의 이름은 바로듣기


그네-꽃의 이름은 가사

열병 같은 거라 그런 거라 계절 같은 거라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진다고
황폐한 마음이라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다고
몸을 웅크리고 고갤 숙이고 애써 외면했죠
하여 날 보던 그대의 그 시선 속
또렷이 보이는 그 진심을
알면서 외면을 해보다가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단 걸
무거운 바람을 견디고서
힘겹게 피워낸 꽃 한 송이
이름을 불러보려 합니다

그네-꽃의 이름은

안녕하세요. 그네입니다.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됐어요. 싱글이나 미니앨범도 저에게만큼은 소중하지만, 정규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은 뭔가 또 다르달까요.



작사, 작곡 단계를 마치고 편곡 작업이 시작되면, ‘이 곡을 어떻게 만져야 더 좋게 들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편곡 단계에서는 보통 무언가를 더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기타를 넣는다든지, 스트링을 웅장하게 추가한다든지.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러한 작업을 최소화해봤습니다. 저는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는 아니지만, 제 곡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고, 또 피아노라는 악기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는 몇 곡을 제외하고 심플한 악기 구성을 택했습니다.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어요. 아무래도 악기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연주와 보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요. 다행히도 좋은 보컬 분들과 함께한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형용할 수 없는 마음 등을, 저 나름의 방식을 통해 표현해봤습니다. 음원사이트 차트인, 혹은 어느 길거리에서나 흘러나오는 노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이겠죠.


하지만 그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음악이 부족해서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는 제 음악보다 좋은 음악이 정말 많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그저 누군가에게 인상 깊은 음악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찾았을 때의 그 기분. 주야장천 그 노래만 반복해서 들을 때의 기분. 아껴 듣고 싶은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음악이 그렇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는 작사, 작곡가가 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0년 5월 7일 초여름 날씨를 느끼며-


그네-꽃의 이름은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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