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TOM (톰톰)-슬픔을 잊지 말아요 [가사/듣기]

TOMTOM (톰톰)-슬픔을 잊지 말아요

톰톰 (TOMTOM)이 2020 월간 톰톰  “슬픔을 잊지 말아요”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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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TOM (톰톰)-슬픔을 잊지 말아요 가사

오랜만에 와본 이 거리엔
낯선 건물만 가득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곳은
이젠 사라지고 없어

오랜만에 찾은 이 도시엔
낯선 이들만 가득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이는
이젠 사라지고 없어

서로 다른 기억 속에서
울고 웃던 지난 날들은
너무 쉽게 잊혀져 버렸네

흐릿해진 마음이 슬프지 않아 눈물이 나
나는 수없이 많은걸 잃어버렸네

오랜만에 열어본 마음엔
구멍이 숭숭 나 있네
울고 웃던 건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

서툴지만 두근거렸던
너와 나의 지난 날들은
너무 쉽게 사라져 버렸네

미워했던 이들마저 그리워서 눈물이 나
우린 수없이 많은걸 잃어버렸네

반짝이던 불빛도
떠들석한 대화도
모두 어디로 가버린걸까

나는 혼자 여기 남아
의미 없는 후회를 하네
돌아올 수 없는
모든 것을 그리며

오랜만에 열어본 사진첩엔
그리움만이 가득해
내가 알고 있던 그 시절은
이젠 돌아오지 않아
우리 함께했던 이 도시엔
낯선 풍경만 가득해
지금도 언젠간 사라지겠죠
슬픔을 간직해줘요

슬픔을 잊지 말아요

TOMTOM (톰톰)-슬픔을 잊지 말아요

한 해의 마무리, [2020 월간 톰톰] - “슬픔을 잊지 말아요” 사람 많은 곳에 나가질 못하는 시국이다 보니 밥 먹듯이 드나들던 홍대 거리를 정말 오랜만에 걸을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몇 달 전에 걸었던 거리였는데, 그사이에 많은 곳이 사라졌습니다. 자주 가던 서점, 카페, 공연장, 식당…… 기억이 담겨 있던 많은 곳이 어디론가로 사라졌습니다.

거리를 걸으면서 사라진 곳들을 하나씩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곳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도 함께 떠오릅니다.

미워하고 사랑했던 사람들,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에 대한 기억들이 이제는 자신에게 큰 감정의 동요를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득 슬퍼졌습니다. 슬프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2020년의 마지막 달, 이번 노래는 상실에 무감각해진 저 자신을 노래해 봤습니다. 올 한해도 “월간 톰톰”을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라이너 노트』
7월부터 11월까지 발표했던 모든 곡과 12월 월간 톰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표한 이후에 느꼈던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씩 수정해봤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세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월간 톰톰은 “당신의 시간을 함께하는 밴드”라는 모토 아래 2017년 4월부터 시작된 톰톰의 월간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곡은 32번째 곡입니다.

TOMTOM (톰톰)-슬픔을 잊지 말아요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