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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김 (Tommy Kim)-Tonite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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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Kim (타미김)-Tonite

타미김 (Tommy Kim)이 미니앨범 [Voyager]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Tonit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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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김 (Tommy Kim)-Tonite 가사

조금만 아주조금만
천천히 다가와 줄래
오래전 아주 오래전
느껴본 이 기분

아니길 꿈이 아니길
내 앞에 서있는 그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는 모르지

그대 눈빛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이
솔직하게 아직도
자신이 없어

타미김 (Tommy Kim)-Tonite 

음악 경력 30년의 장인이 건네는 위로, Tommy Kim [Voyager]
타미김의 기타 소리를 우리는 모두 익숙하게 알고 있다. 다만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기타리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지 어언 30년, 타미는 한국 대중음악 레코딩 절대 다수에 연주를 제공한 최고의 스튜디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편곡자, 프로듀서가 되었다.

자신의 음악적 뿌리라 할 수 있는 록과 블루스, 알앤비 장르는 물론, 발라드 가수의 음악에도, 아이돌의 노래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OST에도 기타리스트 타미김의 음악이 담겨있다.
그가 함께한 음반들의 이력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흐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뿐만 아니라 김종서 밴드, 크래쉬, H2O에 이르는 한국 록 계보도에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밴드 멤버로 특유의 섬세하면서 묵직한 기타 연주를 들려줬다.
한국인 다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미가 만든 음악과 기타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셈이다.

그런 타미김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음반을 내놓는다.
영화음악이나 기타 연주 프로젝트들을 통해 곡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세상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주곡 두 곡과 보컬이 들어있는 두 곡, 총 네 곡이 수록('Tonite'의 연주 버전 제외)된 미니 앨범이다. 오랜 활동 속에 쌓인 곡 중에서 타미김은 자신의 진심이 짙게 묻어나는 노래 네 곡을 선별했다.
그는 이번에 선택한 네 곡을 자신과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선후배, 동료에게 보내는 힐링의 메시지라 말한다. 소위 "건축학개론 세대" 라 불리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싶었어요.
PC 통신과 함께 풍요롭게 자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막상 군대 갔다 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IMF가 터져버렸죠.
고군분투 해서 겨우 살만 해졌다고 느낄 무렵,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또 터졌고, 그걸 다 이겨내고 이제 아이들이 좀 크려하니 코로나19로 온세상이 얼어붙었어요.
그 세월을 극복하며 살아낸 세대들에게 음악으로 선물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청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픈 미니 앨범의 첫 곡은 타미김이 전하는 발라드 'Tonite'이다.
이 노래는 특유의 미려한 기타 연주와 함께 U2의 보노가 살짝 연상되는 타미의 목소리까지, 싱어송라이터 타미김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좋은 기회다.
연인을 그리는 사랑 노래로 들릴 수도 있지만, 타미의 메시지를 떠올려 보면 노래가 전하는 의미가 좀 더 풍부해진다.
터질 듯 감정을 다잡으며 노래하는 목소리는 위기로 점철된 지난 세월 동안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또 함께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쳐온 모든 이를 기리는 타미의 마음처럼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온, 그 사랑 하나로 자신 없음을 딛고 두려움을 버텨온 세대의 심정이 담담한 목소리와 절절한 슬라이드 기타로 표현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어지는 경쾌한 'Tommy's Blues'는 기타 좀 쳐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연주곡이다.
이번 녹음에는 혼섹션 파트를 더해 블루스의 즐거움과 해학을 좀 더 부각시킨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혼섹션과 부기한 피아노 연주 사이에 선 굵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두툼한 톤으로 무장한 기타 연주는 블루스 기타 애호가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짜릿한 업비트 블루스가 마무리되면 H2O의 보컬리스트 김준원의 목소리가 기다린다. H2O의 [Still Foggy... But](2014)에 수록되었던 타미의 곡 '별'이다.
연주 일부를 손보고 믹싱도 새롭게 바꿨다. "어둠에 가리어도 별은 그곳에, 별은 제자리를 떠나지 않아"라는 김준원의 외침이 동세대에게 위로를 전하고픈 이번 미니 앨범 속에서 그 의미가 새롭게 새겨진다.
어쿠스틱 기타 위로 아련하게 울리는 아밍으로 마지막 노래 'Voyager'가 시작된다.
깊은 벤딩과 아밍으로 만드는 기타 현의 떨림은 머나먼 항해를 앞둔 여행자의 마음처럼 들린다.
기타 연주를 받는 키보드 솔로가 지나면 드럼과 함께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듯 확 트인 연주가 펼쳐지고, 우렁우렁한 울림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조근조근 기타 솔로가 이어진다.
프로그레시브 록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구성과 치밀한 연주 때문에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곡이기도 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여행으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삶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미니 앨범 [Voyager]에 담긴 수록곡은 모두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블루스, 록, 발라드까지 음악적으로만 따진다면 하나의 음반으로 엮어내기에 다소 이질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이 노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점은 장인다운 세심한 연주와 그 결과로 탄생한 완성도 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30년 동안 수많은 음악 작업을 이어온 타미김이 자신이 참여한 노래를 들으며 웃고 울었던 셀 수 없이 많은 음악팬에게,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보내는 응원이 다양한 형식의 노래로 표현되었다고 말이다.
삶이라는 이름의 길고 힘든 여행을 하고있는 모든 이들 곁에 음악으로 항상 함께하겠다는 그 마음으로.

- 2021년 2월 (조일동, 음악취향Y 편집장)


타미김 (Tommy Kim)-Tonite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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