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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Kyly (카일리)-4월 3일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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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y (카일리)-4월 3일

그룹 Kyly (카일리)가 싱글 " 4월 3일 " 을 발표했다.

Kyly (카일리)-4월 3일 바로듣기

Kyly (카일리)-4월 3일 가사

차가운 하늘에
눈이 내릴 것만 같아요
거긴 좀 어떤가요?
당신의 마지막,
‘춥다’ 말하던 그 말이
귓가에 맴 도네요.

하지만, 그때는 몰랐죠
이리도 그리워할 시간이
더 길 거라는 걸 
이대로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당신을 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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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날. 그 품. 포근하고 따뜻한
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밤. 그 품. 당신에게로 가요.
이제.. 이제..
 
한밤에 열두 개,
남몰래 쌓은 주춧돌
그렇게 보낸 서른 밤
어느새 쌓인 건
당신에 대한 그리움,
세상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그때도 몰랐죠
홀로 남겨진 시간이
더 길 거라는 걸
이대로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당신에게 닿을까요  

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날. 그 품. 포근하고 따뜻한
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밤. 그 품. 당신에게로 가요.
이제.. 이제..
 
노랗게 핀 꽃,
수줍어 물든 붉은 뺨 
그대, 함께인 세상
노랗게 핀 꽃,
잊을 수 없는 붉은 밤
홀로 흘린 눈물  

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날. 그 품. 포근하고 따뜻한
그 밤. 그 날. 하얗고 붉었던 
그 밤. 그 봄. 당신에게로 가요.
이제.. 이제.. 이제.. 이제.

 

Kyly (카일리)-4월 3일

‘그 날, 그 밤. 하얗고 붉었던.’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이념갈등이라는 명목하에 무참하게 당할 뿐이었습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이셨던 할머니께서도 그렇게 남편을 잃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죄인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살아오셨을 나날들. 노래를 만들며 알아갈수록,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던 시간들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이야기를 슬프게만 전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록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를 전하지만,이 노래를 통해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 중간에, 할머니 남편분께서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라도 편히 눈 감으셨기를, 또 할머니께서도 이제라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셨기를. 〈〈 ‘이 사건은 해방 직후 4·3의 혼란기에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국가로서 국가 정체성을 갖지 못한 시기에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피고인들의 목숨마저 희생돼 가족들은 연좌제의 굴레에 갇혀 살았다. 과연 국가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피고인들이 저승에서라도 마음 편하게 정을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


- 현경아 할머니 남편분께서 무죄를 선고받을 때, 그 판결문의 일부 〉〉

 

Kyly (카일리)-4월 3일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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