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넌 나를 버렸네
신예 김아림이 싱글 " 넌 나를 버렸네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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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넌 나를 버렸네 가사
넌 나를 떠나네 책임감 없이
널 만나는 동안 난 매일을 울었고
우는 날 돌아보지도 않고
넌 너의 길만 갔었네
난 혼자가 되어 꾸며진 말들의
달콤함에 속았네
넌 나를 떠나네
넌 나를 버리네
내 아픔 조차 사랑한다 했던 너
도대체 어디 있니
넌 그날 떠났네 날 처음 본 순간부터
떠날 준비만 매일 했네
난 그걸 알면서도
널 사랑했네
나도 알았었어
내 아픔이 무기가 될 거란 걸 말야
하지만 널 믿었지 우 아닐 걸 알면서
그래 나도 잘못했어
빠르게 붙은 사랑에 믿어버렸으니까
하지만 넌 날 버렸잖아 것보다 잘못됐겠어
넌 나를 버렸네
넌 나를 떠났네 흠
난 혼자가 됐네
아니 혼자였었지 둘이 있을 때도
난 늘 외로웠네
난 늘 버려졌고
난 늘 혼자였어
혼자 견뎌냈고
넌 나를 버렸네
또 다시 버렸네
영원히 떠나네
김아림-넌 나를 버렸네
2020년 7월 어느날 나는 버려졌다.
"나는 내가 어디 있든 그 곳을 빛나게 해주고 싶어. 최고가 되게 말이야.
그래서 진짜로 내가 어디 있든 거길 더 빛나게 하고선 떠나. 근데 그런 마음을 사람에게 갖게 된 건 처음이야. 너한테 그런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어." 그땐, 세상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어둠이 부서지고 빛이 막 새어들어오는 것 같았다.
내 마음에 그 아이의 손이 약손이라며 쓰다듬어주는 듯 했다. 울고 싶었다. 눈물이 빼죽 나올 뻔 했다.
"너는 참 멋있는 사람이고, 빛낼 수 있게 해주고 싶어."
그 한 문장이 내 무너진 다리를 한번에 이만큼 일으켜줬다. 사랑이다. 생각했다. 헌데 지나고 보니 떠난다는 말을 그렇게 한 건가 싶다. 사실 자신이 없었던 거야.
함께 올레길을 걷지 않겠냐는 그 애의 말에 단박에 응했다. 그렇게 애타는 2주를 보내고 우린 또 다시 만났다. 빛났다. 그 애도, 나도, 빛이 났다. 함꼐 있으니 더 반짝였다. 하지만 그 빛은 그날 후로 꺼져갔다.
다음날, 우린 첫 올레길을 떠났다. 처음엔 세상이 맑고 환하게 빛나는 것만 보였다. 온통 그애의 것이었다. 환한 빛도, 좋은 냄새도, 끈적이는 기분 좋은 더위도, 모든 것이 다 그애의 것이었다. 그래서 온통 반짝였다. 이런게 행복이나 싶었다,
그날 이후로 그 빛은 점점 자취를 감추다가 내 살아있던 빛 마저 다 꺼트려버렸다,
온통 외로운 날들 뿐이었다, 그 애의 눈길엔 내가 없었다. 고요한 정적은 나를 괴롭게 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과장하며 떠드는 나는 내가 봐도 우스웠다.
몇번이고 얘기했다, 내 눈을 봐달라고. 들리지 않았다. 아니, 듣고서 더 매몰차게 외면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같이 걸어도 같이 걷는게 아니었다. 한참을 따로 걷고 그 적막 속에 나는 끝없이 외로워졌다.
그리고 어느 날, 내가 먼저 말했다. 따로 걷자고. 네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휴대폰에서 나오는 노래는 우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만들어줬다. 이제 곧 보지 못할 연인처럼.
나는 남아있고 그 애가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출발하기도 전부터 엉엉 울어버리다가 그 애가 떠나자 마자 난 주저 앉아서 하염없이 울었다.
연인 때문에 그렇게 운 적은 21살 이후로 처음이었다. 왜 울었을까. 아마, 그날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울었던 것 같다.
정말 그대로 헤어지는 것 같아서. 그 애가 생각 정리를 다 하고 나선 나에게 이별을 통보할 것만 같아서. 내가 아낌없이 준 마음이 안타까워서. 내가 비어버릴 정도로 줘버린 마음 때문에 너무 아파서.
그 날이 마지막인 건 아니었다. 차라리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면 어땠을까.
추자도에 가는 날 일정이 맞아서 같이 가게 됐다. 선착장에서 만나 기다릴 때도 그 애에겐 이미 나는 없었던 것 같다.
이틀을 백팩킹을 했다. 올레길을 첫날 걸었는지 이튿날 걸었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그저 마지막 날 기억밖에.
나는 왜 항상 외로울까.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왕따 시절. 눈치만 보며 겨우겨우 견뎌냈던 하루들.
그렇게 사람이 두려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나서 만났던 남자친구는 잘못된 만남이란 걸 알았음에도 외로운 나는 또 지고 말았다.
그후에 만난 사람도 날 늘 외롭게 만들었고, 결국 또 헤어지고. 그 후에 만난 사람도 늘 내가 잘못된 사람처럼 대했다.
나는 말 한마디 늘 잘못하는 사람이었고 항상 지고 또 졌다. 그러면서 나는 차츰 져갔다. 지는 해처럼. 아니, 해는 다시 뜨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저 외로운 곳으로, 밑으로 한없이 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믿었다. 그래서 더 사랑했다. 그래서 더 마음을 열었다. 그래서 더 빛났다. 그래서 더 외로웠다.
시작은 작은 다툼이었다. 술 한잔 들어가니 내 외로움이 몽땅 터져버렸다. 우수수 다 쏟아졌다. 주워 담을 수도 없이 다시 붙일 수도 없이 나는 조각조각 다 꺠져버렸다. 아, 나는 또 사랑받지 못하고 있구나. 외로웠다. 외로웠다.
매일 죽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의미 없는 거 알면서 매일 죽고 싶어 했다. 어렸을 땐 지구가 멸망하길 바랬고, 그 후엔 나와 날 미워하는 사람들이 다 죽어버리길 원했고, 그냥 이 세상이 싫었다.
그래도 꿋꿋이 견뎌왔는데 터져버렸다. 꾹꾹 눌러왔는데 터져버렸다. 어떻게 견뎌왔는데.
내가 약에 취해 술에 취해 어떤 말들을 내뱉었을지 모르지만 아마 상처를 가득 줬을 거다. 내가 아픈 만큼 누군갈 괴롭게 하고 싶은 거였을까. 다음날 나는 버려졌다. "내 눈앞에서 안보였음 좋겠어."
폐인처럼 살았다. 4일을. 노래를 만들어도 온통 그 애에 대한 원망뿐이었다.
그러고 있는데 그 애에게서 연락이 왔다. 누군가 연락을 해보라고 해서 한 건지, 자신의 생각이었을지. 내 옆에서 좋은 친구로 남아 응원해주고 싶다며. 난 또 바보 같이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후에 친구는 나에게 화를 내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죄책감을 덜려 나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살이 10키로가 빠지고 찌는동안 그 애는 날 차단했고, 내가 빌려준 유에스비를 새로 사서 말도 없이 그냥 보내버렸다. 그렇게 우리 사이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난 버려지고 또 다시 버려졌다.
김아림-넌 나를 버렸네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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