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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편지-문득, 문득《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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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편지-문득, 문득

섬의 편지-문득, 문득 바로듣기

섬의 편지-문득, 문득 가사

꽤 깊은 밤인 것 같아요
나만 홀로 뒤척이며 깨어있는데

낯선 이곳이 아직 어려운 건지
멀어진 시차는 이젠 익숙해졌는데

그러다
문득, 문득 생각이 나요

우리 처음 만났던
4월의 그 오후도

매일 실 없이 웃기만 하던 날
그 모든 게 전부라 생각했던 시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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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같은 하루를 보낼 때
잠을 자다,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다

날 누르는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
나조차도 놀라버리곤 하죠

그러다
문득, 문득 생각이 나요

서울의 밤을 보며
함께 듣던 음악도

수줍게 내 꿈을 이야기하던 날
반짝이는 눈으로 웃어 보이던 너

그러다
문득, 문득 생각이 나요

내 맘 같지 않았던
그 모질었던 말들

섬의 편지-문득, 문득

꽤 기나긴 여행을 다녀왔다.
20kg가 넘는 배낭을 메고, 발길이 닿는 곳으로 어디든지.
낯선 도시의 풍경과 거리의 냄새
그리고 저 멀리 흩어져 버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여행을 떠난 지 35일.
우유니 사막 ‘선 라이즈 투어’를 위해
일찍 잠을 청한 밤
거짓말처럼 문득, 그대가 떠올랐다.

그 후로
옆집 카페의 커피 볶는 냄새를 맡으며 시작했던 멕시코시티의 아침에도
그랜드 피아노가 있던 파리의 좁은 방에서 영화를 볼 때도
리스본에서 28번 트램을 타며 많은 사람들과 눈 인사를 할 때도

문득, 문득 그대가 떠올랐다.

집으로 돌아와
바쁘게 현실에 적응할 때도
매일 같은 하루에도

문득, 그대 생각이 났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대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럴 것이다…

문득, 문득

 

섬의 편지-문득, 문득《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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