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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미-주상관매 (舟上觀梅)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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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미-주상관매 (舟上觀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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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미-주상관매 (舟上觀梅)

소소단원(嘯逍檀園)/ 어느 봄날, 단원의 뜰을 거닐다
‘단(檀)’은 박달나무를 뜻하니, ‘단원(檀園)’은 말 그대로 박달나무 뜰이 된다. 한편으로 ‘단(檀)’은 베푼다는 뜻을 가지니, 육도(六度)의 첫째 덕목인 보시(布施)를 ‘단도(檀度)’라 일컫는 이유다. 그러면 ‘단원(檀園)’은 세상을 위해 베푸는 넉넉한 뜰이 되겠다. 단원 김홍도가 세상에 베푼 덕이야 새삼 일러 무엇하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로서 그의 그림은 때로 고적하게 때로 신명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당대 사람들의 세계를 풀어냈다. 단원은 또한 거문고와 대금의 명인이기도 했는데, '단원도'나 '포의풍류도' 같은 그림에 그 일단이 녹아 있다. 이런 단원의 그림을 음악으로 옮기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설레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 일을 박경훈 작곡가와 서승미 주자는 하나의 허실(虛失) 없이 해낸다. 그림의 획 사이로 단원의 세상이 성큼 걸어 나오듯이 곡의 음 사이로 연주자의 공력과 성정이 공명해 나온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금(?)으로 보시하듯 넉넉한 소리를 빚어낸 덕이다. 일곱 곡을 차례로 듣노라면 어느새 단원의 뜰을 거닐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리라.

 

서승미-주상관매 (舟上觀梅)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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