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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undi Panda-마트료시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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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undi Panda-마트료시카

Khundi Panda-마트료시카 바로듣기

Khundi Panda-마트료시카 가사

이건 아냐 파이프 
또 아이코스, 말보로 또는 릴 
단순 핀터레스트에 
누끼 따인 연기의 모습이지 
매일 밤 쓰리썸의 방탕함이  
내 영감의 그림자래도 
내 가사에 힘 냈단 메세지를 보내기로 

전송을 누를거라 
넌 장담할 수 있니? 
아님 어디까지 보고 싶은지 정할 수 있니 
세상과 난 서로 질문들이 많아졌고 
내 답은 진심이란 포장지 밑에 
안 보이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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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위해 
각색이 필수였다고
괴로움을 극복하는
주인공 같은 묘사를
그건 사실도 아닌
동시에 거짓말이지도 않은
라이브영상은 맞는데
분할 녹음한 벌스 같아

중요한건 결과물.
인터뷰 앞에 시치미
뒤따라오는 스케줄엔
의도치 않은 기믹질이
매번 가짜 FLEX, NTR만
해당 된게 아녔어
그건 처음에 내가 밀고갔던
컨셔스 래퍼 이미지

확인 못 할 진위.
유치한 질문 하나
그럼 이 가사는 내 얘기일지 아닐지

어떤 말도 하지말어
너가 뭘 알겠어
애초에 완전 솔직할 수 없다면
내 피부까지 벗어내도

똑같은 내가 더 작게
또 내가 더 작게
더 작은 내가 있네 그 안에

마트료시카

아무것도 없지
내 안엔
세상이 다 갖고 튀었으니

아무것도 없지
그 안엔
뭐가 있는 듯이 굴더니

그만 말해줘도 돼
요즘 힙합에서 보기 힘든 리릭시스트
다 설계와 디자인
그 섬세한 미싱질
박제인형 같은 솔직함에 감명 받았다니
그냥 걔네가 가사를 존나 못 쓴거야

예술가의 사명감
있어도 안 보여준 내 친구들
음악엔 설득력이 없는 걸
꼬리표에 뭔가 덧붙여야
그제야 듣게 되네
기억나 랩레슨 할 때를
망한 씬에 대한 가사를 써온
기특한 학생들

딴 래퍼도 아닌 나를 찾아왔던 이유
내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면 답 나와
가짜와 진짜를 나눴던 명확하지 않던 비유
다 까발려줄 비래빗 없는 프리월드의 파파독

내게 쏟아졌던 모든 찬사와
어느 성격인지 알 듯이 속단한 사람
다 날 알지 못하기에
음악은 표현이 아니었단 생각
이 마음이 빈지 오래
어서 칼을 꺼내 날 갈라까봐

아무것도 없지
내 안엔
세상이 다 갖고 튀었으니

아무것도 없지
그 안엔
뭐가 있는 듯이 굴더니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

The Spoiled Child

The Spoiled Child : 균
Khundi Panda-마트료시카
이 앨범은 18년도에 처음 술이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난 뒤 경험한 감정과 자기혐오에 대한 이야기다. 18년도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곡들이 꽤나 많은데 결론적으로 한 트랙도 살리지 않았다.

 


물론 더 이상 아깝지도 않았고 그때의 가사는 정리가 잘 되지 않은 하루하루의 일기 같다. 그때만의 취기가 느껴지지만 내가 마신 술이니 나만 알 수 있는 거겠지? 불안하고 미완성된 내 모습을 그려놓은 얘기지만 완성품이 미완성적일 순 없지 않을까.

쇠에 녹이 스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며 감정적으로도 썩는 것들이 있다고 느낀다. 만나기 불편해지는 관계들 (귀찮거나), 의미가 없어지는 것들 및 네거티브 방향으로 찾아오는 온갖 변화들 그 중심에 내가 사는 삶이 있다.

 

너무 빨리 흘러가는 세상에 맞춰 가쁘게 쉬는 숨을 기록하고 싶었다. 내면의 혼란이 초점이 되는 이 앨범을 만들면서 이야기 하고싶은 결론이 있나 싶지만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완성적인 감정선을 완성도 있게 작품으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균]이라는 키워드는 예쁘게 전달이 될 것이다!


숨겨두거나, 함구하여 내면에서 썩혀버린 감정들. 나쁜 생각들만 하는 못된 자식이 주인공인 이 앨범. 페니실린 같은 멋진 곰팡이로 보일지, 자취방 싸구려 냉장고 안에 한 달 묵은 생크림빵일지는 모르겠으나..


또한 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꽤 예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아트워크를 맡아준 소연이가 아주 잘 표현해준 부분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나에 대해서 알수록 더 재밌게 들릴 수 있는 앨범이지만 이제 더 이상 앨범을 듣는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전체 재생을 돌려놔도 좋고, 음악을 듣다가 셔플로 한 트랙씩 나와도 괜찮을 곡들을 만들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날 겪거나 지나친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쿤디판다 올림

 

Khundi Panda-마트료시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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