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Inv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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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Invitation
LEE SUNMIN Gayageum Project ‘NEON’
[ ALTES LIED : 오래된 노래 ]
2021, 독일에서
누군가 내게 멘토가 있느냐 묻는다면 주저 없이 ‘박물관’ 이라 답할 것 같다. 박물관은 낯선 이국에서 가장 힘이 되어 준 곳이며 항상 머물고 싶은 장소이다.
그곳에서 한 시대를 이끈 예술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가야금 연주자에서 작곡가, 다원예술가의 길로 자연스럽게 들어서게 되었다.
언젠가 박물관의 오래된 유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던 날, 당연하듯 만지던 ‘가야금’ 이 특별하게 느껴졌었다. 내가 연주하는 악기가 무려 6세기 ‘디자인’과 ‘소리’ 라니. 일상에서 너무도 당연히 여기는 것들을 박물관은 그렇지 않다 답한다.
_ ALTES LIED, 오래된 노래
이번 앨범의 M/V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프로젝트 성사를 소원했던 함부르크 산업미술 박물관(MKGH)에서 촬영했다. 영상에 사용한 사진들은(1909-1945)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저작물로, 직접 마운트 과정을 거쳐 슬라이드 프로젝터로 시각화했다. 음악 시각화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현 추세에 역주행하듯 빈티지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택하게 된 데에는 오래된 것에 매력을 느끼는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선택이었다.
작업 과정에서 사진으로 만난 한복 차림의 옛 얼굴들은 내게 ‘무언’의 강한 메시지를 주었고 그때마다 여러 번 필사했던 ‘초대’(Oriah Mountain Dreamer)라는 ‘시’ 가 떠올랐다. 이 경험을 가야금 & 전자음악, 시각화 작업을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앨범이 ‘ALTES LIED 오래된 노래’ 이다.
_ “The color of Gayageum is NEON”
2019년부터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이선민의 전자음악 & 가야금 협업 프로젝트 ‘NEON’ 은 현대 가야금 창작어법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됐다. 전통을 뿌리로 현대의 모던한 감성을 더한 ‘네오클래식’ 장르의 맥락에서, 음악적 한계가 없는 전자음악의 다양한 음색을 접목하여 가야금 작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공간이 주는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앞으로 공연장을 벗어난 다양한 장소에서 다원예술 형태로 발표해나갈 예정이다.
이선민-Invitation [연주/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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