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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윤-Lovender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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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윤-Lovender

한승윤이 The 1st Mini Album [Lovender]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 " Lovender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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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윤-Lovender 가사

긴 너의 침묵은 견딜 수 있어
오랜 시간 서 있는 것마저도
무슨 말을 하려고 망설이는지 알지만
벗어날 수 없어 너에게서
 
안돼 말하지 마 이별이란 말을 하면
지금부터 두 번 다시는 난
 
난 사랑 못 할 거야 어느 그 누구와도
내 사랑은 끝이야 어느 그 누가 와도 Yeh
떠나가지 마 나한테 왜 왜 이래
나를 꺾는 순간 점점 죽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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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물었어 사랑하냐고
그걸 대답 못 했어 넌 처음으로
 
그래 말하지 마 사랑 안 해 말을 하면
여기부터 어디에서도 난
 
사랑 못 할 거야 어느 그 누구와도
내 사랑은 끝이야 어느 그 누가 와도 Yeh
떠나가지 마 나한테 왜 왜 이래
나를 꺾는 순간 점점 죽어갈 거야

꽃은 겨우 피는데 지는 건 순간이야
너에게 난 꽃이었을까?
 
사랑 아닐 거야 어느 그 누구와도
나보다 못할 거야 어느 그 누가 와도 Yeh
제발 가지 마 도대체 왜 왜 이래
나를 꺾지는 마 꽃잎 하나 떼지 마
 
I'm not crazy
Oh, Please comeback to me yeh
Yeh yeh yeh yeh yeh uhm uhm uhm
Comeback to me

한승윤-Lovender

한승윤 The 1st Mini Album [Lovender] 2020년 JTBC에서 방영된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질려버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트로트 아니면 아이돌 지망생들로 가득 찬 프로그램이 아니었다.전형적인 실용음악과 스타일의 창법을 구사하는, 고음 경연 대회도 아니었다.

 


오랜 시간 스스로 음지에서 수련하고, 자신의 음악적 욕망을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출하는 음악인들에게 찾아온 스포트라이트 같은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방송이 끝난 후의 SNS는 자신이 발견한 무명 가수를 응원하는 글로 뒤덮이곤 했다.

한승윤도 그중 하나였다.비록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매혹적인 외모와 자신의 뚜렷한 목소리는 오랜 무명 시절에 마침표를 찍기 충분한 무기였다.한승윤이 음악계에 발을 들인 건 2012년, 밴드 루나플라이의 보컬로 나서면 서다.

 

 

당시의 밴드 음악계는 2000년대 후반의 르네상스를 지나 침체기에 놓여 있었다.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오히려 정보의 과잉 유통 시대가 도래했다. 실력 있는 밴드들이 주목받는 경우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3년 발매된, 루나플라이의 유일한 정규 앨범은 멤버들의 나이에 비해 완성도 있는 음악을 담고 있었다. 특정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스타일을 비교적 잘 융합했다.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 자격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큰 소문을 타지 못했다.

 

 

2015년 〈TOP 밴드〉 3번째 시즌에 출연했지만, 이 시즌 역시 화제가 되지 못하고 종영됐다. 기획사에 소속되어 트레이닝과 자본의 세례를 받지 못하는 젊은 음악인들은 때로는 공허한 시간을 견뎌내며 성장한다. 밴드 해체 후의 한승윤도 그랬다. 솔로로 무대에 서고, 카메라 앞에서 SNS를 통해 노래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마음은 이 공허할 수 있는 시간의 장애물이다. 장애물을 견뎌내는 이에게 때로 기회가 온다. 그리고, 이 기회를 잡는 이는 오직 스스로 준비된 이뿐이다. 〈싱어게인〉출연은 한승윤에게 분명한 기회였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과 반응 또한 기회였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잠시 빛났던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얼마나 빠르게 잊혀졌는지를. 방송이라는 원더랜드가 사라지고 오직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홀로 섰을 때, 스스로 발을 딛딜 준비가 안됐다는 것만 보여줬는지를.

그리고, 한승윤의 첫 번째 미니앨범 〈Lovender〉는 그가 자신에게 왔던 기회를 잡고 살릴 준비가 되어있음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다.

여섯 곡이 담긴 이 앨범에서 한승윤은 2000년대 록부터 케이팝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무리 없이 소화한다. 로킹하되 감성을 놓지 않고, 트렌디하되 유행에 매몰되지 않는다.

여러 명의 프로듀서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지만 스스로 균형을 잡고 음악을 이끌어 나간다. 첫 곡 이자 인트로 격인 ‘In This Moment’는 앨범이 하나의 드라마였던, 20세기 중후반의 구성을 연상케 한다. 연주 위주로 진행되는 짧은 시간 안에서 한승윤은 〈Lovender〉가 수록곡의 단순한 집합이 아닌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야기임을 임팩트 있게 알린다. 타이틀곡인 ‘Lovender’는 2000년대 브릿팝을 연상케 하는 곡이다. 도입과 전개, 절정과 연결은 내내 응축과 폭발을 반복하는데, 한승윤은 각 부분의 이음새를 마지 재봉선 없는 티셔츠처럼 매끄럽게 연결하며 청각만으로도 듣는 이를 붙잡아 놓는다. 그가 음악을 시작했을 무렵 록계의 주류였던 스타일을, 체화된 것처럼 소화하는 것이다.

다른 곡들 또한 앞뒤의 노래들과 대조되는 스타일이되, 유기적인 흐름을 가지고 이어진다. EDM을 가미한 ‘Moon Driver’, 펑키 비트를 케이팝 사운드로 엮은 ‘Problem’, 그리고 어쿠스틱 기반의 소프트록 ‘Whatever You Want’까지, 한승윤은 데뷔 이후 10년의 시간 동안 그가 무엇을 축적해왔는지 애써 주장하지 않고, 자연스레 설득한다. 그 설득은 마지막 곡 ‘얼마나 좋을까 (Solo Ver.)’에서 완결된다. 이 노래는 루나플라이의 데뷔 앨범에 수록됐던 곡으로, 스무 살 한승윤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2013년 발표됐던 버전이 밴드 사운드에 기반하고 있다면, 〈Lovender〉 버전은 담백하다.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과장하지 않아도, 멜로디와 가사의 힘을 전달할 수 있음을 20대 끝자락의 한승윤은 스무 살의 자신에게 알려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는 그가 10년 동안 축적해온 것을 무언의 방식으로 대중에게 입증한다. 몇 개의 음원, 몇 번의 방송, 꽤 많은 공연, 더 많은 SNS 소통을 통해 쌓아온 건 다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잘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다. 한승윤은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왔으며,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다 정교하게 연마해왔다.

〈Lovender〉는 마치 오랜만에 나선 타자가 날리는 적시타와 같은 앨범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의 결정적인 한 방, 〈Lovender〉는 〈싱어게인〉으로 세상에 다시 나선 한승윤의 첫 타석 결과다.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1. In This Moment

2. Lovender

3. Moon Driver

4. Problem

5. Whatever You Want

6. 얼마나 좋을까 (Solo Ver.)

 

한승윤-Lovender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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