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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보이 프랭크-ANIMUS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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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TS BOY FRANK (셔츠 보이 프랭크)-ANIMUS

셔츠 보이 프랭크 (SHIRTS BOY FRANK)가 EP [NURNBERG]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ANIMUS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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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보이 프랭크-ANIMUS 가사

좋았던 시절은 끝났어
저급한 농담들만 울리네
날 위해 울 필요는 없는데
넌 언제나 용감한 체했었네

얄팍한 거짓말을 건네면
이젠 그냥 조용하게 웃을 뿐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결국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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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버린 모닥불을 묻어두고
기약 없는 이 길을 또 걸어가지
햇볕 한점을 볼 수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사는 땅을 향해가네

버즘이 핀 콧등 위엔 땀 대신 먼지가 맺히고
거름이 된 내 피 아랜 꽃 대신 잉크가 번지네
미워하기만 하던 남자와 여자는 이젠 없고
이 땅 위에서 오늘도 혼자 길을 걸었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어머니의 땅을 떠나 죽어가고
아버지를 이해하며 발을 딛네
더러워진 손을 씻어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사는 땅을 향해가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좋았던 시절은 끝났어
저급한 농담들도 없는걸
널 위해 울 필요는 없는데
난 언제나 용감한 체했었네

얄팍한 침묵들을 만날 땐
맘 한켠에 그저 너를 묻을 뿐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결국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사람의 땅에 해가 저물어도 또다시
씨앗을 일궈내고 서로를 사랑하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이 다시 일어나겠지

NURNBERG
SHIRTS BOY FRANK (셔츠 보이 프랭크)-ANIMUS
- 방황, 성장, 그리고 긍정의 기록 - [LAME] 이후 2년 간의 치열한 고민과 성장의 기록을 담은 프로젝트, [NURNBERG]를 완결하는 이 앨범에는 작년부터 공개해 온 싱글들을 포함, 총 12곡의 신곡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ANIMUS'는 세상의 무거움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터전을 향해가는 이들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깊은 사유가 담긴 가사, 점진적으로 쌓이다 치열하게 뒤섞이는 사운드적 서사를 통해 밴드가 그 동안 쌓아왔던 정체성을 극대화한다.

‘정체'와 ‘변화', ‘성장' 사이에서의 고민을 통해 완성된 [NURNBERG]의 음악들은 슈게이징, 펑크, 하드락, 트립합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스타일을 셔츠보이프랭크 특유의 쏟아질 듯 빼곡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로 구현하고 있다.
[NURNBERG]는 셔츠보이프랭크만의 사운드와 정체성을 다양한 방향에서 고민하며, 차근차근 쌓아온 여정 그 자체를 충실히 담은 앨범이다. 기존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던 이들과, 정체된 밴드 신에서 새로운 ‘소리'와 ‘에너지'를 갈구하던 이들 모두에게, 이 앨범이 선명하고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라며.

- From Shirts Boy Frank
정제된 결과들은 대개 방황과 고민, 실패를 지나온 성취와 타협의 산물이다.
우리가 동경해 온 많은 명반들은 저마다 아득한 경지를 지나온 결과물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지나왔을 과정을 상상하며 저마다의 야심과 악기를 손에 쥐었다. [LAME]은 밴드의 이름을 세운 이래 우리가 쌓아왔던, 막연했던 ‘결과'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었다.
딱히 외향적이지 못한 우리는 공연의 기회가 줄어든 이후 저마다의 방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황하며 저마다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들에서 우리는 여전히 어리거나, 조금 더 나이 들었고,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어두웠다. 한 데에 모아놓고 보니 덜컹거리면서도 꽤 소중했던 지난 순간들을 닮아 있었다.
‘이것이 우리의 지금이라면, 이대로를 담아보자'
(늘 그랬듯) 나름 치열한 논쟁을 지난 뒤, 이번 앨범의 방향은 이렇게 정해졌다. 선별하거나 깎아내는 대신, 곡이 만들어지던 순간의 감성에 충실하자. 아직 ‘성숙'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지금의 우리처럼 이야기하고 노래하자.
그 결과, 자연스레 이 앨범은 현재의 우리를 닮게 되었다. 스스로의 ‘성장'과 ‘세상'의 무거움을 고민하고, 저마다의 답을 찾으려 애쓰는, 소년도 성인도 아닌 어딘가에, 이 앨범은 서 있다. 우리의 색이 옅어질까 하는 고민과, 성숙과 변화에 대한 강박이 혼재된 지금의 우리가 이 앨범에 담겨 있다.
우리는 지금도 많은 것이 두렵고, 이후에도 지금처럼 방황할 것이다. [NURNBERG]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지금의 우리를 있는 그대로, 깊이 담고자 했다. 그 세상의 무거움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어딘가를 향해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에게 이 음악들이 작은 공감의 순간이 될 수 있기를.

 

셔츠 보이 프랭크-ANIMUS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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