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17도-없어요[듣기/가사]

체감온도 17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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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17도-없어요 가사

오 오랜만이라는 말로
내게 다가오지 마요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나는 기억해요
그대가 내게 남기고 간
마지막 한마디
어떻게 그리 쉽게 잊고서
인사를 나눌 수 있겠어요

얼마 전 우리가 마주친
그 골목에서
그대를 본 순간
뒤돌아 갈 걸 그랬어

그렇게나 슬픈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말아요

언젠간이라는 말로
우리가 함께했었던
그 날들도 굳은 약속들도
이젠 찾을 수 없어요
날 위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그냥 이대로 엇갈린 채로
계속 살아가줄 순 없을까요

잘 지내냐는 말
그런 말은 말아요
누구 때문인지 이렇게
죽지 못해 살아요
잘 살고 있던 날
망가지게 해놓고
또 이제와서 이렇게
웃을 수 있나요

차라리 날 떠나 더
행복했었다고 말해요

마지막이라는 말로 아무리
내게 애원해봐도
그런 눈물도 어떤 다짐들도
이젠 믿을 수 없어요
날 위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그냥 이대로 떠나줘요
날 찾지 말아요

언젠간이라는 말로
우리가 함께했었던
그 날들도 굳은 약속들도
이젠 찾을 수 없어요
날 위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그냥 이대로 엇갈린 채로
계속 살아가줄 순 없을까요

'체감온도 17도' Digital Single [없어요]

첫 EP [비온 뒤 갬]으로 밴드 '체감온도 17도'의 첫 선을 보인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새로운 디지털 싱글로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여름이 채 지나지 않은 습하고 무거운 공기 속에 ＂없어요＂를 들으며 잠시나마 늦여름 무더위를 떨쳐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없어요＂ (Written & Composed by 남주형 / Arranged by 체감온도 17도)

＂없어요＂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니멀한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는 노래. 흔히 이별 노래의 화자가 보이는 무기력한 모습들과는 대비되는 단호하면서도 아련한 경어체의 어조가 매력적이다. 제목인 ＂없어요＂는 각 후렴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그 날의 굳은 약속들이 이제는 퇴색되어 찾을 수 없다는 화자의 확신을 표현함과 동시에 마지막이라는 말로 애원하는 그대를 반겨줄 생각이 없다는 확고한 거절의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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