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연-고양이와 나 [가사/듣기]

장웅연-고양이와 나

장웅연이 디지털 싱글 " 고양이와 나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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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연-고양이와 나 가사

간만에 날이 좋아 길을 나섰지
사실은 정처 없이 걸었던 거지
너를 잃은 나는 시체
나른한 너의 눈을 보고 있으면
한겨울이더라도 따스했었네
홀로 남은 이젠 얼음
집안 곳곳마다 폴짝거리던
그 에너지에 힘입어
그나마 나의 삶도 굴러갔었지

흰 눈보다 더 뽀얗던 너의
죽음보다 더 깊었던 숨결
네 발 달린 나의 연인
책장 꼭대기나 침대 바닥 밑만
좋아한 널 본받아
나도 나의 똘끼를 뿌듯해했고
어느 날 갑자기 차갑게 식어간
푸른 눈 감겨주며
하루라도 젊을 때 끝내자 생각했어

나 이렇게 가슴 칠 줄 모르고
더 잘하지 못한 게 맘 아파
아무 의미 없이 날은 또 가고
머뭇대다 쓰러진 발걸음
미안해
나도 갈게
오늘 밤만
잘 자거라

장웅연-고양이와 나 

장웅연 작가가 오래 키우던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다.

작사 장웅연
작곡 장웅연
편곡 장웅연

 

장웅연-고양이와 나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