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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Feat. 도재명, 마이노스, 전유동)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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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Feat. 도재명, 마이노스, 전유동)

도재명과 마이노스, 그리고 전유동이 참여한 Don’t open the vinyl의 디지털 싱글 " Beautiful Struggle "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Feat. 도재명, 마이노스, 전유동)바로듣기

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가사

겨우 한 장의 벽돌 한 톨의 씨앗
몇 컵의 물과 여기를 사랑한단 말
옆 뒤 앞 돌아보지도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미안
다 농부의 맘이어야 했던 한철이야
꿈꾸는 모든 것들을 위한 기도해야지 
“carpe diem”

비 나리길 바랬던 날
그치고 뜬 햇볕의 귀함
반짝이는 작은 이파리 마다마다 숨 쉬는 신비함
그것들 다 내가 한 게 아닌데 눈먼 체 취한 시간들
봐 그때에도 가늠할 수 없는 자라남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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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기록
이건 아냐 취향
이건 아냐 귀향의 노래 같은 거
이건 아냐 기합. 이건 아냐 시합. just atmos 
더 자라나길 빌어
어쩌면 집 앞 골목길 작자 미상의 이야기 같은 거

이 거리의 기억. 친구들과의 이야기 
여기 여전해 응원의 잔을 비워 모두 cheers
집을 지어. 이름을 지어. 
드디어 비로소 미소 지어
that’s who we are

남겨진 언저리
온기를 더해서
이곳에 뿌리내린
이야기들

낮은 집을 짓고
네게 미소 짓고
새로 이름 지은
이곳

긴 터널
부친 수화물
떠날 곳도 떠나온 곳도
아무 이름 없는 편지 끝 당부 
-야 잘하고 있어. 여기도 자라고 있어
기억해 처음을 그 beautiful struggle

긴 터널
부친 수화물
떠날 곳도 떠나온 곳도
아무 이름 없는 편지 끝 당부 
-야 잘하고 있어. 여기도 자라고 있어
기억해 처음을. 박수 보내 그 beautiful struggle

나를 이룬 빛과 토양
모두가 이룬 집과 고향
기억해 처음을 beautiful struggle

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Feat. 도재명, 마이노스, 전유동)

한 곡의 제목은 ‘Beautiful Struggle’, 다른 한 곡의 제목은 ‘새로 이름 지은’이다. ‘Beautiful Struggle’은 ‘아름다운 몸부림’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두 곡은 같지만 또 다르다. 하나의 노래가 있고, 여기에 랩이란 언어를 얹어 또 다른 곡으로 탄생시켰다. 그리고 가사를 쓴 두 음악가는 노래에 각기 다른 제목을 붙였다. 그렇게 같지만 다른, 또 다르지만 같은 ‘새로 이름 지은’, 그리고 ‘Beautiful Struggle’이 탄생했다.

고향을 떠난 두 명의 음악가가 있다. 전유동과 마이노스, 둘 다 대구에서 태어났다. 전유동은 어린 나이에 경북 칠곡으로 이사가 그곳에서 생활했지만, 음악 활동은 대구를 오가며 했다. 마이노스는 대구에서 랩을 시작해 이미 많은 명성을 얻은 랩 스타였다. 네 살 터울인 둘은 대구의 클럽에서 서로를 모른 채 스쳤을지도 모른다. 바이러스란 팀의 일원으로 이름을 알린 마이노스는 서울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포크와 팝 음악을 하던 전유동도 음악을 위해 상경했다.

이것은 결코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한다. 언젠가부터 자신이 사는 곳이 좁아 보이고, 변변한 직장이 없고, 제대로 된 예술 활동을 할 만한 터전이 없고, 각기 다른 이유로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고 실제로 떠난다. 하지만 떠나온 곳에 자신의 유년기와 청소년기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나이의 숫자가 더해질수록 그리움은 더 짙어간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도재명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기획 취지는 알고 있었겠지만 도재명이 어떤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도재명은 어떤 풍경과 정서를 생각하며 곡을 만들었을까. 성스러운 기운마저 전해지는 사운드 위로 전유동의 보컬이 얹어진다. 어느 때보다 더 소년 같은 전유동의 목소리는 곡을 더 성스럽고 고요하게 만든다. 건반이 이끌어가는 곡의 진행과 정서는 도재명스럽지만 도재명의 목소리가 아닌 전유동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곡은 도재명 혹은 로로스와는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이렇게 완성된 하나의 곡에 마이노스의 랩이 더해지며 또 다른 곡이 하나 더 탄생했다. 전유동과 마이노스는 각자의 언어로 떠나온 곳의 풍경을 그리고 그리워한다. 마이노스는 “이 거리의 기억”과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Beautiful Struggle’이라 부를 수 있는 자신의 처음을 기억하고, 전유동은 “남겨진 언저리 온기를 더해서 이곳에 뿌리내린 이야기들”이라는 은유의 언어로 노래한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포근하고 감상에 젖게 하는 곳이다. 가사를 곱씹으며 곡을 들은 뒤의 여운이 그 느낌과 꼭 닮아있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Don’t open the vinyl-Beautiful Struggle (Feat. 도재명, 마이노스, 전유동)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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