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성-파란그늘 (Feat. 온가영)
온가영이 참여한 배보성 의 디지털 싱글 " 파란그늘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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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성-파란그늘 가사
지나가는 차들의 거친 숨소리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다들 바쁘게 살아간다
어둠이 내린 거리위에 나홀로 외로이
바라보던 시간 어느새
오늘 하루도 흘러간다
익숙한듯 찾아온 반가운 얼굴
따스히 토닥이는 손길들
여기 모여 우리 함께
하루에 끝에 둘러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십년이란 세월 어느새
우린 어디쯤 가고있나
나의 소박한 바람이
뜨겁던 어제를
후회없이 보내고
오늘을 살아가자
이 시간이 지나고
이 시간이 끝난 후에는
잠시 내려 놓고
내일을 준비하자 우리
뜨거운 해를 맞고 서있던 거리
잠시나마 식혀주던 곳
살랑이는 파란 그늘
비바람에도 끄떡없어
가끔 원망스럽던
길고 긴 시간 함께한
이 곳, 그리고 우리
나의 소박한 바람이
뜨겁던 어제를
후회없이 보내고
오늘을 살아가자
이 시간이 지나고
이 시간이 끝난 후에는
잠시 내려 놓고
내일을 준비하자
그리고 편히 쉬자
[천막 in the city]
배보성-파란그늘 (Feat. 온가영)
도심 속 천막, 여기도 출퇴근이 있습니까?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어깨가 무겁다” 혹한에 떨던 지난 겨울, 부당해고로 8년째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준 말이다.
대화를 나눈 곳은 그들이 먹고 자며 생활하는 농성 천막 안이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거리 한복판이었지만 천막 안은 연대하러 온 사람들의 온기로 데워져 있었다. 수년이 넘는 장기 투쟁은 해당 사업장만의 일이 아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 논리로 망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전면적이며 상징적인 투쟁이다. 장기 투쟁 중인 이들은 자신이 빼앗긴 것을 되찾아 오는 것을 넘어, 함께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변화를 도모한다.
〈천막연대기〉는 12년째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소속 노동자들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고 공론화 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도심 한복판을 점유한 천막은 평온하게 굴러가는 듯 보이는 이 사회에 불편한 간극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 틈새 속에서 예술인의 역할을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했다.
지금껏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이 써 내려온 그 방대한 역사를 단시간에 풀어낼 수는 없지만, 왜 아직 그들이 투쟁을 끝낼 수 없는지, 투쟁의 끝에는 어떤 것을 남기고자 하는지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전달해보고자 한다.
세상이 변함 없이 이대로라면 언젠간 우리의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
[파란그늘]
10년이란 시간 동안 투쟁을 했던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은 이 투쟁이 끝나고 난 뒤 쉬고 싶다 입을 모아 말했다. '이 투쟁이 끝나고 푹 쉬고 싶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아직 우리는 쉴 수 없다. 이 투쟁을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을 노랫말에 남겨본다. 긴 투쟁의 마침표에 이 노래가 조금의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배보성-파란그늘 (Feat. 온가영)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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