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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꽃소풍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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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꽃소풍

김미리가 디지털 싱글앨범  " 꽃소풍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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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꽃소풍 가사

안녕 오랜만이야
앞뜰에 핀 꽃들이 말을 거네
살랑 바람이 좋아
오늘 한 번 꽃소풍 떠나볼까

부푸는 맘 크게 쉬어 후
묵은 걸음을 내디디면
생각보다 홀가분한 기분
까르르르 웃어봐도 되겠지

구름 사이를 날아
무지개 빛 추억을 쥐고서
자 이제 영원으로 갈게
안녕 모두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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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를 날아
무지개 빛 추억을 쥐고서
자 이제 영원으로 갈게
안녕 모두들 안녕

너무 아쉬워 마요
난 이제 다음 페이지를 열죠
아프거나 슬프지 않길
나 역시 그럴테니

지난해 7월 22일.

김미리-꽃소풍. 할머니가 퇴원하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약속된 녹음 일정이 있었지만, 왠지 오늘 할머니를 뵈러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곡가에게 양해를 구하고 녹음을 미뤘다. 가장 빠른 표를 구해서 무작정 고향으로 갔다.

 


할머니의 집은 언제나처럼 정겨웠다. 많은 가족이 모여 있었고, 함께 복숭아를 깎아 먹었다. 마당엔 작은 꽃과 아기 주먹만 한 가지들이 반짝거렸다. 나는 할머니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다가, 그 옆에 누워 낮잠을 잤다. 그렇게 따듯한 기억만 껴안은 채 서울에 돌아왔다.

다음날 오후, 또다시 연락을 받았다. 검은색 원피스를 골라 입고 다시 기차를 탔다. 그곳에 가니 어른들이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나는 이방인처럼 앉아서 남은 이들을 살폈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에 슬픔보다 꽉 찬 사랑이 있음을 보았다.

고래처럼 넓고 깊은 품을 가진 분. 할머니는 평생토록 넘치는 사랑을 주고, 받았다. 이제 온전한 자유를 찾았으니 좋아하는 꽃소풍 마음껏 하시기를. 그 끝이 온전한 행복이기를. 떠난 이에게는 경의와 찬사를, 남은 이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

Lyrics by 김미리
Composed by 김미리, 김정현
Arranged by 김정현

 

김미리-꽃소풍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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