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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다프니스와 클로에-사라져라 (Feat. 백새은)[뮤비/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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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is et Chloe (다프니스와 클로에)-사라져라 (Feat. 백새은)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et Chloe)가 첫 싱글 [사라져라]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Daphnis et Chloe (다프니스와 클로에)-사라져라 바로듣기

Daphnis et Chloe (다프니스와 클로에)-사라져라 (Feat. 백새은)

프렌치팝을 들고 온 인상적 음악가 ‘다프니스와 클로에' 첫 싱글 [사라져라]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과 후기 낭만주의 음악, 60-70년대 프렌치팝의 특징들을 흡수하여 자기화했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과잉의 시대에 정제되고 미니멀한 음악을 표방하고 나섰다.

가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형태인 건반 위에 얹은 보컬을 주로 하여 조금씩 확장시키고 있다. ‘Less but better’를 주장한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철학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음악에서도 유효하다. 밴드의 이름은 동명의 라벨의 발레음악, 샤갈의 판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대로 가져왔다.


프로듀서 김영진은 록밴드 나비맛, 하와이안 트리오 마푸키키를 지나 마침내 '다프니스와 클로에'에 도착했다. 그는 베이시스트, 드라마 OST 및 광고음악, 게임음악 작곡, 프로듀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오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프렌치팝을 '다프니스와 클로에'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세르주 갱스부르, 제인 버킨, 프랑스 갈, 프랑소아즈 아르디 등 60-70년대 프랑스 음악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김영진은 그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백새은을 보컬로 영입해 고유의 음악적 색깔에 채도를 더했다.
객원보컬 백새은은 MBC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며 음악씬에 등장했다. 프로그램에서 만난 자우림 김윤아와의 인연으로 사운드홀릭에 소속되어 활동하다, 학업을 마치기 위해 도쿄로 돌아가면서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이제 더욱 성숙한 감성과 깊은 음색으로 7년만에 돌아온 백새은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섬세한 감수성과 어울리는 목소리로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듀서 김영진은 프렌치팝의 대명사인 세르주 갱스부르를 그의 음악 스승으로 삼은 후, 세르주의 프로듀싱 스타일을 전격적으로 따르고자 하였다. 이미 아시는 바와같이 세르주 갱스부르는 전천후 음악가로 폭넓게 활동했다. 자신도 가수이자 배우였고 여러 가수들을 프로듀싱해 크게 성공시켰다. 김영진은 기존의 사운드 제작 프로젝트인 ‘팀웨이브’를 동명의 레이블로 만든 후, 1인 프로듀서 팀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처음으로 런칭한다. 그는 팀의 정체성 정립을 위해 몇 가지 협업 이외에 작업 대부분을 직접 수행하였다.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 모두 음악’이라는 모토 아래, 작곡은 물론 레코딩, 믹싱, 사진,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재능을 발휘하며 팀을 보다 풍부한 방식으로 표현,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지 않은지도 2년이 됐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리지널을 저해하는 저음질의 음원을 듣다 보니 제법 피로감이 쌓였다. 종이책과 실물 음반이 언젠가는 사라질거라고 낙담하는 이들도 많지만 고유한 각 물성의 매력을 애호하는 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mp3가 나오기 전의 방식으로 돌아가 아날로그 소리에 더 가까운 고해상도로 작업했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다. 이렇게 고해상도로 작업한 결과물은 mp3나 스트리밍 코덱으로 변환되더라도 오리지널에서 많이 오염되지 않는다.

첫 싱글 [사라져라]의 녹음, 믹싱, 마스터링 전 과정 모두 24bit, 96khz로 진행하였고, 아날로그 테이프 레코더로 녹음과 믹싱을 병행하였다. 그리고 마스터링은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가 자랑하는 최고의 바이닐 핸드 컷팅 장인 마일즈 쇼웰 Miles Showell과 릴-테이프를 활용한 풀-아날로그로 진행하였다. 100% 아날로그 작업을 실현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인 작업 세계의 편의성 때문에 아날로그 테이프로 리-레코딩했고, 편집과 프린트는 디지털로 하였다. 소위 스튜디오 마스터 퀄리티 음원(MQA, MQS, Hi-Res)을 충실하게 실현하게 되어 그 의미가 각별하다.

한편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얼굴 사진은 한국 최초의 습판사진전문Tintype 등대사진관에서 촬영하였다. 19세기에 발명된 습판사진은 디지털 사진기에 익숙한 21세기 현재,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데, 가장 주요한 점은 감광제에 적신 젖은 철판을 19세기 카메라에 끼워 촬영하는 것이다. 김영진은 철판에 상이 맺히고 점점 선명해지는 모습에서 아날로그가 지니고 있는 물성이 몹시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한다. 습판사진의 작업 과정은 애초에 후반작업이 불가능한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풀-아날로그 제작 방식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음악 작업 과정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아날로그의 시각적 현현, 그 가치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정체성과 결을 같이 한다.
앨범 커버는 아트디렉터 유지민이 최대한 심플한 멋을 살려 디자인하였고, 커버 속 그림은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비주얼아티스트 안지인의 수채화로, [사라져라] 속 화자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과감한 터치와 다양한 색채의 수채화로 표현하였다.
뮤직비디오는 60-70년대 프랑스 TV방송의 립싱크 라이브 컨셉에 영감을 받아 프로듀서 김영진이 직접 감독, 제작하였다. 우리가 살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까, 단순하지만 흑백의 강한 콘트라스트가 가진 매력이 음악의 서정성과 잘 어울린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첫 싱글 [사라져라]는 4월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정규앨범 “끝에 서있다”의 신호탄이다. 새해 첫 달, 첫 싱글로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대중과 처음 만나게 된 이 곡은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대표얼굴이라 할 수 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처음 곡을 구상할 때는 드럼, 베이스, 기타, 현악오케스트라의 근사한 편곡을 상상했다고 한다. 화려하고 극적인 편곡은 감정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감정을 담기 위해서는 오히려 여백을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악기를 최대한 덜어냈다. 이에 덤덤하게 부르는 백새은의 노래가 그 주제를 일관되게 가져간다. 언더와 오버를 넘나들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수민SUMIN이 이번 곡의 보컬디렉팅과 코러스를 맡아 수고해주었다. 덕분에 곡의 섬세한 감성이 잘 살아나는 곡이 되었다. 간주가 끝나고 등장하는 하프시코드는 대위법을 활용한 연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 이는 클래식 작법을 현대적으로 녹여내고자 하는 김영진의 세련된 해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라져라]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앞으로 선사하게 될 음악들의 예고이자 다정한 인사다. [사라져라]가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아 결코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출처:지니뮤직] 

 다프니스와 클로에-사라져라 (Feat. 백새은)[뮤비/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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