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철-들어가도 될까요 (Feat. 황주안) [가사/듣기]

김규철-들어가도 될까요 (Feat. 황주안)

김규철이 두 번째 싱글 ‘들어가도 될까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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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들어가도 될까요 가사

들어가도 될까요 이 면접장
현이 엄마로 날 소개한 게 5년 차
휴직이 어려웠기에 그만둔 전 직장
어린이집 보내고 허락된 건 파트타임 Job
뿐이에요, 아니에요 대학 졸업장에
매달아 둔 미련이나 자존심은 땅에
두고 뭐든 돈 벌어 당당함을 살래요
내 가족 앞의
들어가도 될까요 그 안에 내 삶에
누군가의 아내 혹은 엄마가 처음부터
내 직업은 아니었죠

나라고 출근길 커피 한 잔이 왜 없었겠나요
사원증 멘 여자들 보면 괜히 샘나요
그날이죠, 드레스 속
눈 화장 번질까 봐 애써 두 눈 부라리며
엄마 눈 피하던 강단 있는 신부의 삶이
이렇게 바뀔 줄 나는 몰랐죠

들어가도 될까요 내가
다시 그때 그날들처럼
내 이름으로 나의 꿈을 꿔도 괜찮을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이 멀어져 버린 세상에
나라는 사람의 걸음으로 저
들어가도 될까요

면접에서 떨어져도 괜찮아요
애 키우다 보면 익숙해지는 게 거절이라서
오랜만에 큰맘 먹고 애 데려온 식당마다
노키즈존인 걸 모르는 맘충이라서
나도 한때는 원래 누구보다 인스타그램에
예쁜 내 사진을 꽤 매일 올리던 사람이에요
오해는 마요 왕따는 아녜요
단지 요즘 내 휴대폰에
애기 사진뿐인 우울함에
내 계정을 닫은 것뿐
내 말이 어수룩하죠 온종일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다섯 살박이 뿐이기 때문
언제부턴가 줄어든 남편의 말수와
가사 분담의 손쉬운 핑계는 고향인 대구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키에 비해
난 꽤나 세상과 멀어진 기분이죠 가끔은
잠든 천사를 원망했다가 미안해했다가
눈물로 함께 잠든 맨바닥

들어가도 될까요 내가
다시 그때 그날들처럼
내 이름으로 나의 꿈을 꿔도 괜찮을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이 멀어져 버린 세상에
나라는 사람의 걸음으로 저
들어가도 될까요

우리를 위한 문은 항상 열려 있죠
그 문을 여는 것은 언제나 당신 몫
들어가도 될까요
우리를 위한 문은 항상 열려 있죠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은 Let it go

들어가도 될까요 이 멀어져 버린 세상에
내 이름으로 나의 꿈을 꿔도 괜찮을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이 멀어져 버린 세상에
나라는 사람의 걸음으로
저 들어가도 될까요

김규철-들어가도 될까요 (Feat. 황주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느라 그만둔 일을 다시 시작해보려는 여성들.

우연한 기회에 재취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단상들을 기록한다.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소박한 희망이란 참 이루기 어렵다.

김규철-들어가도 될까요 (Feat. 황주안)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