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진(Gyujin)-Bad dream (Feat. Sunn-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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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Jin-Bad dream 가사
너무나 많은 날이 지났지
근데 아직 더 필요한가 봐
네 악몽 땜에 깬 것 보면
이런 날이 매일 같진
않아 이젠 단지 얼룩진
거울에 비친 흔적이 보여
나도 함께 걷던 그 동네를
떠났고 상처 없는 한때를 또 보낸 후
감사하며 하루를 마치는 게 버릇됐어
그래서 너와 함께한 꿈이 더 섬뜩해져
지금 이 평화를 사랑해
너와 나눈 것과 다르지만
벅차진 않아도 행복은 마르지 않아
규진(Gyujin)-Bad dream (Feat. Sunn-Row)
오랜만에 만난 규진은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어깨에 힘이 들어 가지도, 표정이 굳어 있지도 않았다.
취해 있지도 않았던 덕분에 마음껏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맨정신으로 냉정하게 자신을 설명하고 있었고 감정이 한 방향으로 치우쳤을 땐 글로 쓰며 스스로를 위로한다고 말했다. 미리 들어본 ‘Sober'의 가사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위로는 기본적으로 동질감을 느껴야 그 효과가 있다. 정작 남에게 하는 위로만큼 스스로만 깨닫고 산다면 인생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올바르게 흘러가는 것인가.
막연한 분노와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고 증오의 대상을 찾기 위해 이유를 만드는 아이러니가 넘쳐나는 지금, 규진은 때때로 여전히 분노하고 있었지만 그 분노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더 근사한 건 자신이 당했거나 저지른 일들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대부분을 이해하고 있었다.
음악과 미술과 건축은 아무리 구구절절 설명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청자와의 접점은 시간과 공간, 심지어 공기의 흐름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아무리 희망적인 노래라 해도 애인과 다투며 들어서는 희망은 커녕 들을 때마다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인생에는 감동도 많지만 부끄러운 일도 딱 그만큼 많다.
규진은 먼저 내 부끄러운 일을 이야기하며 악수를 청하고 있다.
그저 흰소리가 아닌 충분히 들어볼 만한 이야기 들이다.
- 정영훈 -
1. Sober
2. Hate is in my mind (interlude)
3. Own shit
4. Fool me
5. 계약서 (Feat. lil asian*+)
6. Cookin’ (Feat. Jay Moon)
7. Take heart (Feat. Horim)
8. Bad dream (Feat. Sunn-Row)
규진(Gyujin)-Bad dream (Feat. Sunn-Row)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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