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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바인즈-신세계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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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바인즈-신세계

스쿼시 바인즈가 첫번째 정규작, [신세계]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 " 신세계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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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바인즈-신세계 가사

해가 만든 세상도 달은 괜치않아
해가 말한 세상도 달은 괜치않아
해가 믿은 세상도 달은 괜치않아
해가 발할 세상도

끝 없는 사막 위로
내리쬐는 태양이 붉게 타 올라
서막의 소치 되고

그치지 않을 시와 노래로
내비치는 태양의 돛에 올라 타
그제야 모두 춤추네

스쿼시바인즈-신세계

스쿼시 바인즈는 독립적 소음을 유발하는 밴드이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나, 그들이 담당하는 음악적 스펙트럼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벗어나 넓게 분포가 되어 있다.



록 음악이라고는 하나 록 음악만을 포함하지 않는다. 사이키델릭, 슈게이징, 메탈, 아프로-유라시아 민속 음악의 장르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이것들만에는 포함 되지 않는다. 장르적 접근에 대한 포기와 장르의 무의미함을 강조한다.

아랍 전통 북 악기인 벤디르와 앵클벨, 드럼킷의 일부-탐과 크래쉬 심벌, 라이드 심벌, 가끔 스네어-를 조합한 퍼커션 사운드는 오로지 악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소리를 탐구하고 실험한 끝에 얻어낸 조합이다. 소리의 조합으로 얻어낸 리드미컬한 연주는 웅장한 평원을 가로지르는 듯하다.
베이스는 리듬과 멜로디가 적절하게 배양이 되어, 퍼커션 사운드의 강조점과 부족점을 채우면서, 스쿼시 바인즈가 가지고 있는 거친 멜로디로 타협과 유격 없이 질주한다.
록/메탈 톤에 기반을 둔 기타 사운드는 불규칙성 속의 ’무규칙성’을 가하며, 곡에 회오리 같은 역할을 한다. 적절한 부분에 먼지 회오리처럼 피어 올랐다가 필요할 때는 한껏 더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듯하다.
중저음의 터프한 굴곡의 톤을 지닌 보컬은 곡을 완성하기에 적절하다. 단단하고 힘있게 밀어내는 소리가 시각적 상상, 이미지를 그려낸다. 고원 사이에 떠오르는 태양, 흙더미에서 일어나는 작은 먼지 등을 떠오르게 한다.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스쿼시 바인즈의 첫번째 정규작, 〈신세계〉는 그간 쌓여온 단단한 퇴적물을 한껏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위에 열거 된 뚜렷한 개성의 ‘악기’들이 서로 충돌 했을 때, 순간적 폭발과 지속 되는 울림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신세계〉는 수많은 작은 살들을 세밀하게 붙여나간 뒤, 불필요한 부분은 터프하게 모조리 깎아 내린 조각과 같다. 섬세하며 거칠다. 입자감이 두드러지며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충돌하는 느낌이다.
〈귀기-신세계-야선-샬롬-모순의 끝-주문〉 여섯 곡은 한편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제공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지점은 앨범 속의 여섯 곡이 얼기설기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 그래서 마음 가는대로 곡 순서를 바꿔 청취하면, 이내 또 새로운 이야기와 이미지들이 생성 된다.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V8 엔진의 움직임, 그레인 100%의 자글자글한 협곡의 필름 이미지, 광활한 초원을 무제한의 속도로 질주하는 속도감 등- 다양한 이미지가 뇌 속에서 생성 된다. 거칠고 빠르기만 하지 않다. 유연하며 매끈한 움직임으로 코너를 아웃-인-아웃으로 빠져 나갔다가, 순간 치고 나가는 가속도는 폭발 직전의 에너지를 뇌 속에서 만들어낸다. 앨범을 몇번이고 듣고 난 뒤, 남아있는 것은 아드레날린이며 아직 식지 않은 머플러이다.
그간 이들의 앨범을 기다려 왔던 청자는 물론이고 스쿼시 바인즈가 낯선 이 또한 예상할 것이다. 독립적 소음의 유발이 이들의 이야기를 가장 친절하게 안내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을 말이다.

일단 〈신세계〉를 즐기길 바란다.


스쿼시바인즈-신세계 [뮤비/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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