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현진영-슬픈마네킹
현진영이 24일 방송된 ‘아카이브K’에서 1990년 ‘슬픈 마네킹’으로 데뷔한 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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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슬픈마네킹 가사
쇼윈도 안에선
그대는 무엇을 보나요
늘 웃고 서 있는
그대는 무엇이 좋아요
화려한 옷차림 속에서
환하게 웃고는 있지만
그대의 눈동자에 머문
왠지 모를 슬픔 나는 봐요
작은 유리방 안이 답답해
사람들 시선 이젠 싫어
메마른 웃음만 남아
자꾸 슬퍼지는 마네킹
[아카이브K] 현진영-슬픈마네킹
1990년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다. 록과 발라드, 재즈와 힙합 등이 상륙하고 유행했다.
그 중 이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은 댄스 음악이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음악계는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겪었고, 댄스 음악은 대중문화의 주도권을 잡았다.
팝 가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화려한 안무를 이 땅에 안착시킨 건 음지의 춤꾼들이었다. 그들은 미군방송인 AFKN에서 본 팝 스타들의 뮤직 비디오를 참고 삼아 새로운 춤을 연마했다. 그렇게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장소는 이태원의 전설적인 클럽 ‘문나잇’이었다.
댄스 뮤직 붐이 불자 그들의 무대는 지하의 작은 클럽에서 방송국 무대로 옮겨졌다. 19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대중음악계를 수놓은 스타들의 고향이었다. 기존의 나이트클럽과는 다른 음악에 맞춰, 미국의 최신 댄스를 몸으로 소화한 이들이 모이던 작은 클럽이 한국 댄스 음악의 성지가 됐다.
춤꾼과 디제이들이 만들어낸 90년대 댄스 음악은 한국 음반 시장에 밀리언셀러의 시대를 열었다. 이전의 어떤 가수나 제작자도 맛보지 못했던 달콤한 성공을 누렸다. 음악 미디어의 중심은 라디오에서 완전히 TV로 넘어갔고, 음악 소비의 축은 10대와 20대로 이동했다. 그 화려했던 시대의 이면, 한국의 댄스와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하기까지의 치열함,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로 댄스 혁명기를 재구성한다.
〈슬픈 마네킹〉
노래 현진영 / 작사 오선화 / 작곡 홍종화 / 편곡 유두영 정지찬 TMC / 기타 holywood kid 정지찬 / Sound Design Mad Soul Child / Programming 14o2 정지찬 / Editing 정무경 nozy / Mixing TMC / Mastering TMC
서태지와 아이들 이전에 현진영이 있었다. 언더그라운드의 소문난 춤꾼이던 그는 이수만에 의해 발탁되어 1990년 ‘슬픈 마네킹’으로 데뷔한다. 당시 가요계에는 없던 뉴 잭 스윙 스타일과 그 시대를 강타했던 토끼춤을 선보이며 현진영은 단숨에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문나이트 출신 춤꾼들 중 처음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가 현진영이었던 것이다. 그가 약 30년만에 선보이는 자신의 첫 히트곡에서 그는 춤 뿐만 아니라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인다. 세간의 편견과는 달리, 댄스 가수라 해도 춤만 잘 춰서는 성공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K] 현진영-슬픈마네킹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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