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KimB5ng (킴봉)-개화(開化) (Feat. 최하나 & HipiBell) [가사/듣기]

DJ KimB5ng (킴봉)-개화(開化) (Feat. 최하나 & Hipi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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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KimB5ng (킴봉)-개화 가사

촉촉히 젖은 땅 이곳이 내 안식처이자
치열한 전쟁터 수많은 생각에 시체가
거름이 되고 울창하게 솟아있는 회색 도시
내가 발을 딛는 지하와는 거리가 꽤 멀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굴레 곁에 남아있는 이들도 몇 없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손을 꽉 잡던 이들도
배고픔과 고통에 못 이겨 내 손을 놓았고
결국 가슴 한 켠 애물단지가 모여있는 곳에
차가운 벽에 복잡한 푸념들을 새겨 놓은 채
이정표가 되었네

썩은 내가 진동하는 이 거리 한가운데
새벽만 되면 찾아와 그 냄새 그 날씨까지
내 눈앞에 펼쳐놓고 날 과거에 머물게 해
향수에 몸부림치며 나오려 해도
행복이란 감정을 느낀 지 꽤 오래된 나에겐
선택권을 쥐어줘도 너무 약해져 있어
그동안에 미련들이
너무나도 커져서 남아 있는 건
거품이 된 망상들과
계속 끊임없이 날 괴롭히는 허무함
괜찮은 척 다하고는 흐느껴 우네
아무도 없는 곳 찾아 숨어
흐르는 눈물
숨기지 못해 훔쳐
괜찮은 척 임을 들키기 싫어
몇 초간에 정적 피던 담배를 내려놓고
잠시 새벽공기를 마시기 위해
나선 현관문
그런 날 반기기라도 하듯
가로등은 날 비추고
미친놈처럼 웃다가 멈춤을 반복
스읍 what's your favorite color?
갑자기 머리를 픽 스치는 질문
당황스러워 멍해지는
머릿속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눈을 감고 내 물음에 뜻을 다시 되새겨
결국에 내 문제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삶에 찌들어 가까이 있는걸 보지 못했어
내가 해온 고민의 주제는 순수함이었고
겉만 어른인 척하는
내가 찾을 수 없는 게 당연해
시든 꽃에 물을 주기보단
꽃봉오리에 갇힌 날
피우는 게 내가 내린 결론 이제는
어두운 밤을 벗어나기 위해 눈을 감고
나를 꽃피워 ‘개화(開化)’
괜찮은 척 다하고는 흐느껴 우네
아무도 없는 곳 찾아 숨어
흐르는 눈물은
숨기지 못해 훔쳐
괜찮은 척 임을 들키기 싫어

DJ KimB5ng (킴봉)-개화(開化) (Feat. 최하나 & HipiBell)

킴봉(DJ KimB5ng)은 경상남도 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다.

앞서 '남강블루', '낮을잊은밤' 등의 싱글앨범 발매로 그의 역량을 보여줬고, 2020년 그의 크루 '오하나 매거진(Ohana Magazine)'에서 발표한 단체 곡 'Magazine 101'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

이번 '개화(開化)'에서는 곡의 모든 악기들을 본인 스스로 연주해 녹음작업을 마쳤고, 랩에서 그의 크루 오하나 매거진의 수장 '히피벨(Hipi Bell)'과 평소 선, 후배 관계이던 보컬 '최하나'의 도움으로 완성시켰다.

개화란 꽃이 핀다는 뜻도 있지만 사람의 지혜가 열려 새로운 사상 등을 가지게 된다는 뜻도 있는데,
그는 2021년 1월, 이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앞으로는 스스로의 벽을 허물겠다는 당당한 포부가 엿보인다.

DJ KimB5ng (킴봉)-개화(開化) (Feat. 최하나 & HipiBell)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