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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전호권-블루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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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권-블루

전호권가 EP [ 코스모스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블루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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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권-블루 가사

푸른 달마저 이제 저물고
꽃은 더욱 빛을 바래도 

좁게 새겨진 질문을 따라 
한없이 걷는 밤

블루 너는 
너를 스치는
수많은 밤 가운데
볼 수 없었던 것에 
미련만
미련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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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글귀에 담긴 말들은
이리저리 마음을 뛰놀며

좁게 놓여진 삶의 질문은
한없이 커다랗고

블루 너는
두 눈을 감고
위태로운 날들에
한번은 모자란 인생
미련만
미련만 쌓이네

전호권-블루

전호권에 대하여
몇 해 전 공연을 끝내고 무대 위 짐 정리를 할 때 한 청년이 기타를 들고 와 자신의 노래를 들어 줄 수 있겠냐 해 "제가 들어도 될까요?"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었습니다. 차분하게 노래와 연주하던 청춘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부산으로 향하는 밤 기차에서도, 세탁기에 물 받을 때도, 술에 취했을 때도.. 가끔 생각나 생각을 더 하고는 했습니다.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두 해 지났을까..
공연을 끝내고 무대 위 짐 정리를 하는데 낯익은 청년이 친구와 함께 기타를 들고 찾아와 자신과 친구의 노래를 들어 줄 수 있겠냐 해 다시 제가 들어도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전자담배 집 앞에서요. 낯익은 한 청년과 새로운 청춘은 노래와 연주로 기가 막히는 화음으로 그 밤을 따듯하게 바꿨습니다. 귀한 경험을 또 하게 된 거죠.

한여름 기타와 함께 부산에 온 전호권은 커피도 담배도 술도 하지 않았습니다. 못한다 했습니다. 노래와 연주가 끝나면 자신의 지난 얘기들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 친구와 친구들에게 잘 못 하고 잘못한 게 많다는 얘기와 함께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 역시 궁금하고 모르기에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통점들을 하나씩 찾다 다음 날 국제시장 깡통시장 열무국수 먹고 헤어져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이상한 세상에서 노래를 지어 부르는, 이상한데 조금 더 이상해 정작 사람답다 느껴지는 음악가 전호권에 대한 저의 감상문입니다.
그의 음악을 듣는 지금은 일요일 저녁 6시 39분입니다.

'이 세상에 이상하지 않은 사람 누가 있을까?'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모든 인연들에게 잘하고 잘해 보고 싶어 하는 음악가 전호권은 여러분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저의 음악을 들어 줄 수 있을까요?"

- 김일두
중2 때 교회에서 기타를 배우고 중3 때 학교 방송에서 신성우의 '꿈이라는 건'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지금까지 기타를 치며 노래를 지어 부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01. 세상 끝 등대

02. 나는 바람과 숲 속 조그만 길

03. 블루

04. 무지개

05. 나무

06. 여름의 꿈

07. 나절

08. 환절기 (Feat.오소영)

09. 강

10. 모닥불 (Remastered)

11. 꿈결 (Remastered)

 

전호권-블루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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