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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다음 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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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다음 해

홍혜주가 디지털 싱글 " 다음 해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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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다음 해 가사

야트막한 물길 위를 지나 같이 걸었던
뽀얀 구름 우리를 따라오던 어떤 날

손끝으로 대어 보려 해도 닿을 것 같지가 않아
그날의 다정했던 우리를 생각합니다

차갑고 보드라운 한 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움켜쥘까
옛날이 바람처럼 사라져버릴까 봐

낮은 해가 걸린 저녁 무렵 회색바다로
다음 해가 뜰 때에 우리 같은 맘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해맑게 묻던 너에게 
그저 밝게 웃어주었던 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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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보드라운 한 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한 뼘마다 추억이 계절처럼 없어져 버릴까 봐

낮은 해가 걸린 저녁 무렵 회색바다로
다음 해가 뜰 때에 우리 같은 맘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해맑게 묻던 너에게 
그저 밝게 웃어주었던 나였습니다

홍혜주-다음 해

환경(環境).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다 생각하는 낱말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환경’이 적절한 예일 것이다. 우리 가운데 환경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이 사전을 찾으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뜻이다. 이런 낱말의 의미를 생각하면 지금 이야기하는 기후위기나 환경위기란 말이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또 환경은 이런 자연 조건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전의 두 번째 뜻으로 나오는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는 꼭 자연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생활하는 터전을 의미한다. 그래서 때로 환경은 ‘언더그라운드’ 같은 태도나 이를 공유하는 집단이 활동하는 영역을 뜻하기도 하고, ‘홍대 앞’ 같은 음악적 지역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103 프로젝트의 세 번째 기획은 음악가들의 그런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연적인 환경을 뜻하기도 하지만 음악가들이 몸담고 활동하는 터전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덕호씨의 노래 ‘Alive’에서 “부서지는 파도 아래 소용돌이치는 생명”이라는 가사가 중의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래에서 ‘생명’은 갯벌 속의 수많은 생명체이기도 하고, 대중의 시야엔 쉽게 들어오지 않지만 꿋꿋하게 음악을 하는 자신과 그 동료들이기도 하다.

그렇게 음악과 환경을 주제로 세 명의 음악가가 참여했다. 블루지함과 극적인 구성을 갖추고 드럼을 치며 노래하는 콤마와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어쿠스틱한 팝 음악을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홍혜주, 그리고 슈퍼키드 출신으로 또 다른 음악적 변신을 들려주는 덕호씨, 이렇게 세 명은 나이도 경력도 음악 스타일도 다 다르지만 주제는 명확했다. 자연과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세 음악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를 표현했다.

콤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에 빗대 노래했고, 홍혜주는 직접적으로 인천 송산 유수지를 통해 자연과 환경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다. 덕호씨는 실제의 환경과 음악가들의 환경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다음 해에도 같은 마음으로 만나자’는 홍혜주의 마음은 모든 음악인들, 더 넓게는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각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차분하게 메시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노래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노래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103 프로젝트의 목표가 노래들과 연결되어 있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홍혜주-다음 해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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