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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정미조-바람의 이야기 (Feat. 오연준)[듣기/가사]히트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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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조-바람의 이야기 (Feat. 오연준)/개여울

정미조가 1년 8개월만에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을 발표했다.

정미조-바람의 이야기 (Feat. 오연준)바로듣기


정미조-바람의 이야기 가사

어젠 비 오더니 오늘
바람 부네 내일 난 또 어디로
내가 걷는 이 길에는
그 무슨 뜻이 있는지
눈은 흐려지고 길은
아득하고 무거운 발걸음
아직 내가 만나야 할
그 무슨 꿈이 있는지
한 걸음, 한 걸음만
더 걸어가볼까
아직 내게 남은 날들을 위하여
그 시간을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만 있다면

이 넓은 세상 끝에는
무슨 색 꿈이 펼쳐져 있나요

정미조 [젊은 날의 영혼] / 정미조-바람의 이야기 (Feat. 오연준)
열망이 사라진 자리엔, 어떤 기쁨과 슬픔이 깃드는가. 늦가을, 수신인 없는 긴 사연의 음악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거기엔 지난한 인생을 오래 걸어온 사람의 회한과 연민의 언어가 가득하다. 얼룩지고 소란했던 날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미루나무 아래서’).


어느 날 인연이 사라진 뒤, 세상의 모든 이별은 까닭 없음을 깨닫는다(‘문득 이별’). 잃어버린 첫사랑의 봄으로 돌아가고자 눈물 떨구며(‘첫사랑’), 바람 부는 날 비감한 낙화를 꿈꾸는 운명적 사랑도 있다(‘동백’). 상처 입은 젊은 날의 나를 만나 자기와의 화해를 하고(‘젊은 날의 영혼’), 지금 걷는 이 길의 뜻이 무언지 자문한다(‘한 걸음만’). 

‘돌아온 디바’ 정미조가 1년 8개월만에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을 발표했다. 작년 37년만에 가요계에 복귀하며 발표한 앨범은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며,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절찬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갈수록 앨범이 경량화 되어가는 추세에 역행해 모두 14트랙을 넣었다. 앨범엔 라틴, 팝 재즈, 모던 포크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들어있다. 올해는 정미조의 데뷔 45주년이라 이번 앨범의 뜻이 한층 깊다. 세월을 거스르고 그의 목소리는 더욱 깊고 유려해졌다. 삶의 격정에서 한 발 비켜난 사람의 오래된 기쁨과 슬픔을 웅숭깊게 풀어내, 품위 있는 어른의 노래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작곡엔 앨범 프로듀서 정수욱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정원영, 색소폰 연주자 손성제,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 음악적 색깔이 남다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작사는 작년 컴백 앨범 때부터 정미조와 호흡을 맞춘 이주엽이 대부분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정미조가 생애 처음으로 송라이팅에 도전해 멋진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난 가야지’ 등 3곡에 작사, 작곡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오해였어’에선 코러스까지 직접 해냈다. 

또한 이번 앨범엔 동요 오디션 프로그램 ‘위키드’ 출신의 12살 스타 오연준이 참여해 화제다. 오연준의 노래 동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0만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연준은 정미조와 듀엣 곡 ‘바람의 이야기’를 불렀으며, 청아하면서도 울림이 큰 특유의 목소리로 정미조를 감동시켰다. 멀고 아득한 곳에 대한 동경을, 할머니와 손자가 다정하게 대화하듯 풀어낸 이 노래는 앨범에서 아주 특별한 트랙이 됐다.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한 걸음만’은 박주원이 작년에 발표한 정미조의 컴백 앨범을 듣고 감동받은 후, 작곡을 자청한 곡이다. 박주원의 화려한 기타가 이끄는 라틴 리듬 위로 정미조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게 남은 날을 뜨겁게 사랑하길” 바라는 노래가 듣는 이들의 가슴을 데운다. 신예 탱고 듀오 ‘엘 까미니또’의 멤버 최희중은 매력적인 하모니카 연주를 더해 노래의 서정을 한층 깊게 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동백’은 앨범 프로듀서 정수욱의 곡이다. 꽃잎이 아니라 송이째 지는 동백의 비감한 낙화와 사랑의 상실을 정미조가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그리운 마음이 죄가 된다면”이라는 첫 문장부터, 곧장 처연한 슬픔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다. 
앨범 제목과 동명인 ‘젊은 날의 영혼’은 상처투성이의 젊은 날의 자기를 만나러 가는 정신의 여정을, 진폭이 큰 감정선으로 노래했다.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감각적 연주와 함께 노래가 서서히 고조되다 ‘날 안아주는’ 순간이 절규하듯 터져 나오며 곡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노가수의 자기고백적 노래가 이 시대 힘겨운 청춘들에게 뜨겁게 말을 건다.

앨범의 유일한 번안곡 ‘Adios, Mi Havana’는 라틴의 명곡 ‘Corazon No Llores’의 멜로디를 빌려와 개사했다. 느린 볼레로 리듬 위에 춤추는 듯 감미로운 정미조의 목소리가, 청자들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낭만으로 이끈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틴 밴드 ‘로스 아미고스’가 편곡과 연주에 참여해, 노가객에게 멋진 아프로 큐반 트랙을 선물했다. 앨범 프로듀서 정수욱은 재즈 기타리스트이며, 현재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대부분 앨범과, 루시드폴의 ‘레 미제라블’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앨범의 연주는 민경훈(피아노) 전제곤(베이스) 송준영(드럼) 등 주목 받는 젊은 재즈 뮤지션들이 맡아, 일반적 팝 음반과 다른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의 아코디온 연주자 알렉스(Alex)도 음반 곳곳에서 유려한 연주를 들려주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새 앨범 출시 기념 공연: 2017년 12월10일 마포아트센터]
* 이 앨범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대중음악 제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미조-바람의 이야기 (Feat. 오연준)[듣기/가사]히트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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