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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별톡[뮤비/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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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별톡

월간 윤종신이 3월호 '이별톡’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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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별톡

2018 [월간 윤종신] 3월호 '이별톡’

2018 [월간 윤종신] 3월호 ‘이별톡’은 어느 커플의 이별 장면을 포착한 곡이다.



윤종신은 얼마 전 친한 후배의 이별 상담을 해주다 후배가 상대방으로부터 받았다는 ‘이별톡’을 확인했다. 후배는 부쩍 다투는 횟수도 많아지고 이런저런 잘못을 반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좋은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관계를 이렇게 끝맺는 게 과연 맞는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후배는 여느 남자들이 그런 것처럼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든 이별을 유예하는 중이었고, 그래서 상대방을 더욱더 지치게 만든 것 같았다. 결국 먼저 이별을 통보한 건 여자였다.

“그 친구가 보여준 장문의 메시지를 쭉 읽어봤는데… 이 커플은 헤어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애 감정이 더는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서로가 알고 있는데, 정이 너무 많이 들다 보니 좀처럼 헤어지지 못하는 거더라고요. 그러다 여자분이 더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가까스로 결심한 거였고요. 저는 아주 조심스럽게 너희 커플은 다 된 것 같다고, 그러니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충고를 건넸어요. 왜냐하면 이 친구가 저한테 그 메시지를 보여준 것 자체가 그 말을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답은 자기 안에 있었던 거죠.”


윤종신은 이 에피소드의 다음을 상상하며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새롭게 만든 이야기 속 주인공은 상대방의 ‘이별톡’에 답장하지 않음으로써 관계를 마무리한다. 이 메시지보다 더 나은 마지막은 없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메시지 안에는 서로의 오랜 고민과 진통이 담겨 있고, 확고한 결심과 의지가 배어 있으며,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인사가 깔려 있다. 굳이 거기에 다시 답장을 하고 약속 시간을 정하고 만나서 이별 세레모니를 펼치는 것은 두 사람 모두가 원치 않는 불필요한 사족일 뿐인 것이다. 


“저는 톡으로 헤어지는 게 꼭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흔히들 톡으로 헤어지는 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얘기하잖아요. 잘못된 이별 방법의 예시로 꼭 등장하는 게 ‘이별톡’이고요. 마지막인데 그래도 얼굴은 봐야 한다는, 그게 사랑을 마무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꼭 그렇게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랑의 모양이 제각각인데 어떻게 이별의 방법이 같을 수가 있겠어요. 그건 관계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떤 이별은 얼굴을 마주 봐야만 가능하지만, 어떤 이별은 얼굴을 안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거든요. 어떤 방법이 더 나을지는 오직 두 사람만 알겠죠.”


[윤종신의 3월호 이야기]

“메신저 속 글자들의 감정은 보인다.”


윤종신-이별톡[뮤비/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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