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초승달 [가사/듣기]

소한-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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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초승달 가사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에
걸터앉아요 초승달이에요
빛나는 태양이기를
반짝이는 별이기를
바라지않아요 음
있는 듯 없는 듯 
미소짓고 있을게요
저를 기억하지 않으셔도되요
괜찮아요 잊으셔요
잊혀질거에요 자연스레
그럴거에요
그윽하게 그대 오는
고단한 길 기다릴래

포근하게 그대 오는
차가운 길 안아줄래
괜찮아 괜찮아
조심히 와요
있는 듯 없는 듯 
미소짓고 있을게요
저를 기억하지 않으셔도되요
괜찮아요 잊으셔요
잊혀질거에요 자연스레
그럴거에요
은은하게 그대 가는
쓸쓸한 길 비춰줄래
잔잔하게 그대 가는
외로운 길 지켜줄래
슬프지 않아
내 마음속 그대
빛나고 있으니
슬프지 않아 영원히
내 마음속 그대 빛나
세상의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 눈에 띄지 않아요
시간의 어두움에
묻히고 덮어지면
사라진답니다 음
괜찮아 괜찮아
조심히 가요

소한-초승달

삶과 시대의 추위를 이겨내고자 하는 따스한 마음을 담은 소한의 음악 편지 〈초승달〉입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으로 꿰어져 있는 우리의 ‘관계’에 대한,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하는 ‘잊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보고픈 이들에게, 그리운 이들에게 소한이 전하는 안부가 닿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나를 잊을지라도
나는 당신을 기억할게요.
빛나던 얼굴로,
반짝이던 삶으로,
그렇게 내가
당신의 몫까지
그리워할게요.
그저 당신은
행복하기만 하셔요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소한-초승달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