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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도-시옷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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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도-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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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도-시옷 가사

집을 이루는 모양새
나를 품어주는 지붕
아래 사람들 
창문에 기대어 있는 물건들
사람을 이루는 글자 사이에

싫어하는 마음들
깜빡하며 지나가고
사랑하는 사람들
시름
시름
숨을 쉬고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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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하게 줄지어 선
지난 울음소리 아래
살 부대끼며 
지붕을 나란히 받치고 산다
살갑던 눈빛이 사나운 눈빛도 되곤 한다

싫어하는 마음들
깜빡하며 지나가고
사랑하는 사람들
시름
시름
숨을 쉬고
숨을 쉰다






쌀밥 같은 얼굴로 나를 반겨주던
미운 손을 모르던 난
철이 없었네
눈부시게 깨끗한 옷을 걸치고서도 나는
얼마나 하찮은 사람이던가

울고 웃던
얼굴들은
지고 가는 것에 익숙해
약속처럼 저무네

닳고 누른 그 마음으로
나와 너를 이루는 글자 사이에

이고도-시옷

집과 가족에 대한 생각들을 천천히 쌓아 올렸습니다. ‘늦은 저녁 숟가락에 올라가던 티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고요한 가운데 가끔 쇠숟가락이 입을 나설 때 이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다.

 


입안에 흩어진 하얀 쌀밥이 열린 창문 틈으로 다시 기어들어 왔다. 적막한 방안을 꾸역꾸역 메웠다. 삼키고 또 삼켰다. 입술은 숟가락보다 무거워서 그 속을 쌀밥 대신 내가 들어가고 싶었다.

그날 밤 이불 속엔 저녁에 먹은 쌀밥처럼 표정 없는 얼굴이 누워있었다. 빛이 새어 나왔다. 소리 없는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라고 했다.’

1. 시옷
포개어 섬을 이루던 우리는 숱하게 쌓인 마음들로 지어진 집에 살고 있어요.

 

 

이고도-시옷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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