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nerd (톰너드)-Breathing (Feat. Taeb2) [가사/듣기]

Tomnerd (톰너드)-Breathing (Feat. Taeb2)

톰너드 (Tomnerd)가 EP [방황견문록] 을 발매하고 Taeb2가 참여한 타이틀곡 " Breathing " 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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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nerd (톰너드)-Breathing 가사

그 덕에 나는 살아
네가 듣게 되었잖아
새벽이면 붙잡아 yeah
늘어가는 숫자가
다가 아니었나 봐
마음 한켠에 담아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매일 나는 다 잊었나 싶다가
내가 아는 만큼 되찾아
어떻게 내가 지워
Not fine
지금의 내가 있잖아
우리 기억이 너무 많아
잠깐 덮어놨다가도 날 덮쳐
전에는 봄이었던 기억
거기서 아직도 멈춰
서 있는 내 세상은 아직
까맣게 보여서
여전히 나는 거기에 살아
가끔은 네가 지워져
괜찮나 싶어도
아침에 눈을 뜨면
결국 네가 다시 보여서
이 짓을 반복해 누가 뭐래던
여전히 나는 여기에서
그 덕에 나는 살아

네가 듣게 되었잖아
새벽이면 붙잡아 yeah
늘어가는 숫자가
다가 아니었나 봐
마음 한켠에 담아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네 방에 꽉 차
있던 내 흔적 아직까지
우리는 지워질 걸 알면서
또 안아
새벽 네 폰에 깨서
불안에 갇혀
울었다가도
운이 참 좋았다
그래 시간이 멈추기만
Uh 더 그리워져
진짜 아무것도 없었던
나를 괜찮다고 안아줬던
너를 어떻게 잊어 학벌부터
돈, 명예 없었던 게 없었던
너에게 받은 사랑은
내 천운 같아 거기서 2년쯤
뒤에 더 벌어도
Uh 나는 아직
거기에 살아
네가 듣고 있잖아
새벽까지 붙잡아 yeah
늘어가는 숫자가
다가 아니었나 봐
네가 없다면 다
영원함을 약속했던 건
누구보다 우리 미래를 잘 알고 있었던
그때의 내가 그리워서
다시 여기에 남아
그 덕에 나는 살아
네가 듣게 되었잖아
새벽이면 붙잡아 yeah
늘어가는 숫자가
다가 아니었나 봐
마음 한켠에 담아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I'm still breathing

Tomnerd (톰너드)-Breathing (Feat. Taeb2) 

내 삶을 사계절에 빗댄다면 지난 1년은 내내 겨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불완전한 인간관계가 준 불신과 환멸, 짙게 남아 나를 괴롭히는 과거의 기억, 막연한 꿈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열등감까지.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의지하며 견딜 수 있게 해주던 음악마저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내 목을 찌르기 시작했다.

힘겹게 억누르던 슬픔과 분노는 결국 항상 내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터져 나와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입히곤 했고, 결국 나는 나를 스스로 작은 방 안에 가둬버렸다.

어두운 방 안에서 숨만 쉬며 날짜를 세던 중, 뇌리를 스치는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나는 지금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여행하고 있노라고.

여행기를 적어 내려가기에 앞서 가장 먼저 제목을 붙였다. '방황견문록', 방황 안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에 대한 기록. 제목을 정한 뒤 쌓여있던 감정들을 여과 없이 적어나가자, 내 안의 무언가가 점차 씻겨져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먼 길을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이 앨범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내 방황 안에서의 여행도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 긴 겨울이 드디어 끝났고, 이제 다음 챕터로 넘어갈 시간이다.

Mix & Mastered by 99dB Sound
Photo by yellocan
Executive produce by 톰너드 (Tomnerd), 태비 (Taeb2), PELXO

 

Tomnerd (톰너드)-Breathing (Feat. Taeb2)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