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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오핑(Offing)-Summer Apocalypse [가사/전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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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핑(Offing)-Summer Apocalypse

Offing-Summer Apocalypse


Offing-Summer Apocalypse

우리의 얼굴은 덮여져 가고
안개 같은 시야는 먹먹해지네
덮힌 우리는 점점 흐려져 가고
우주의 먼지가 되어
숨도 못 쉴 것 같애 켁켁

Told you I gotta go
말을 하자니 목이 가려워
You never let me go
Don’t you know
I don’t belong
I’m so sick of getting too stoned

오핑(Offing)-Summer Apocalypse

“이러다가 다같이 망해버리는 게 아닐까?”
이번 앨범의 대략적인 구상은 올봄에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집 근처의 맥도날드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자전거를 타고 같은 길을 달린 지 육 개월쯤 되었을까요. 하늘은 갈수록 뿌옇고, 매일 녹초가 되며 일을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만 같은 답답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이었습니다.


지친 마음에 ‘최악’ 혹은 ‘매우 나쁜’ 대기 상태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속되다 보니 저는 ‘Apocalypse’라는 테마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종말이란 무엇일까요? 영원할 것 같던 것들은 서서히 망가져 가고,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무너져가는 마음들. 혹시 우리는 진행 중인 아포칼립스를 겪으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어쨌든 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맨 얼굴, 외침을 담고 싶었습니다.

01.    Yurimental

02.    Summer Apocalypse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서면 회색빛 공기가 저를 감싸는 듯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땐 거의 하루 종일 헤드셋을 착용합니다.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 친절한 사람들, 무서운 사람들을 잔뜩 만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될 땐 귀가 눅눅하다 못해 멍멍해지는 것 같았어요. 무표정으로 터덜터덜 하루를 보내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지 생각해 봤어요. 어쩌다 이렇게 지구를 파괴하면서 끈질기게도 살아가게 된 걸까? 분명 카드값을 갚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닐 텐데.
하지만 곧 생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복잡해 할 필요 없이 어쨌든 우리는 나름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고,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요. 어디로 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슬퍼하지 말고 같이 흘러가다 보면 반짝이는 날들도 마주하게 되겠지요.

03.    Mayday

04.    Nello

05.    Zombie Rock

06.    Neptune Dreams


오핑(Offing)-Summer Apocalypse [가사/전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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